2011.09.05 22:10
미국의 어느 신학교는 6천여 명의 재학생 중 '박사목사' 지망생인 한국 목사님들이 60%가 넘는다고 한다.앞으로 한국교회는 '박사목사' 아니면 목회할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
몇 년 전 어느 신학대학원 학위수여식 특별찬양을 부탁받았을 때 그 신학교 교수들 가운이 모두 똑같음을 목격했다
여쭈어본 즉 교수는 적어도 박사정도는 되어야 하기에 모두가 가운을 맞추어 입었다는 이야기를 관계자에게 직접 들었다.
모두가 가짜박사라는 이야기다.
학위의 진위도 모른 체 목사가 흰줄이나, 붉은 줄친 박사가운을 입으면 더 권위가 있다고 생각을 하니 그런 유혹에 빠지는 것이다.
더불어 박사가운은 학위의 증명을 나타내기 위한 예복에 불과할 터인데 왜 강단에서 박사가운을 입고 설교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학위가운을 입고 강단에 서야만 영성이 선다는 말인가!
또한 목회자(신학자)의 호칭도 분명히 목사(교수)일진데 일반 사석에서조차 조 박사, 이 박사, 김 박사 등등 박사라는 호칭으로 글을 쓰며 대화하는 것은 왜 일까.목사(교수)라는 호칭보다는 박사라고 부르는 것이 더욱 존경의 대상이 되고 영성의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것인가! 그러한 심리적 동기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할까!
그것은 바로 목회를 하면 할수록 정서적 허기(虛氣=be hollow)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본다.
특히 신학교 교수도 아니면서 목회자들이 너나없이 학위로 자신을 돋보이고 싶어 하는 목사사회는 반드시 비판 받아야할 것이다.
그러한 용도의 박사학위증을 아무리 많이 가져도 목사의 체신을 깎아 내릴 뿐 결코 목사님의 권위를 높여 주지는 못할 것이다.
'레위 족'이라는 자부심까지 버리고 학위와 호칭으로 흡족해 하는 것일까..... 생각하면 측은해 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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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목사, 내가 박사학위 하나 만들어 줄까? ㅋㅋㅋ
뭔 일이 있길래 그렇게 열받아 말하나.
calm down~~
그리고 시간이 있으면 유진피터슨의 회고록인 [유진 피터슨](IVP, 2011)을 읽어보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