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7)

2009.11.03 17:20

류호준 조회 수:7090

큐티를 위한 스가랴서 해설 (7)

 

4:1-14

1 내게 말하던 천사가 다시 와서 나를 깨우니 마치 자는 사람이 잠에서 깨어난 것 같더라 2 그가 내게 묻되 네가 무엇을 보느냐 내가 대답하되 내가 보니 순금 등잔대가 있는데 그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또 그 기름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으며 그 기름 그릇 위에 있는 등잔을 위해서 일곱 관이 있고 3 그 등잔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데 하나는 그 기름 그릇 오른쪽에 있고 하나는 그 왼쪽에 있나이다 하고 4 내게 말하는 천사에게 물어 이르되 내 주여 이것들이 무엇이니이까 하니 5 내게 말하는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들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므로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내가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6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여호와께서 스룹바벨에게 하신 말씀이 이러하니라 만군의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되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느니라 7 큰 산아 네가 무엇이냐 네가 스룹바벨 앞에서 평지가 되리라 그가 머릿돌을 내놓을 때에 무리가 외치기를 은총, 은총이 그에게 있을지어다 하리라 하셨고 8 여호와의 말씀이 또 내게 임하여 이르시되 9 스룹바벨의 손이 이 성전의 기초를 놓았은즉 그의 손이 또한 그 일을 마치리라 하셨나니 만군의 여호와께서 나를 너희에게 보내신 줄을 네가 알리라 하셨느니라 10 작은 일의 날이라고 멸시하는 자가 누구냐 사람들이 스룹바벨의 손에 다림줄이 있음을 보고 기뻐하리라 이 일곱은 온 세상에 두루 다니는 여호와의 눈이라 하니라 11 내가 그에게 물어 이르되 등잔대 좌우의 두 감람나무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고 12 다시 그에게 물어 이르되 금 기름을 흘리는 두 금관 옆에 있는 이 감람나무 두 가지는 무슨 뜻이니이까 하니 13 그가 내게 대답하여 이르되 네가 이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느냐 하는지라 내가 대답하되 내 주여 알지 못하나이다 하니 14 이르되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니라 하더라



천사가 다시 와서 스가랴 선지자에게 환상을 보여줍니다. 다섯 번째 환상이었습니다. 순금 등대와 등대 곁에 있는 감람나무 두 그루가 보였습니다. 순금 등대의 위에는 기름 그릇이 있고 이 그릇 위에 일곱 등잔이 있었습니다. 각 등잔에는 심지를 놓을 수 있는 일곱 개의 관이 있었습니다. 이 환상에 나타난 구체적 물건들이 각각 무엇을 의미하고 가리키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사실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큰 기름 그릇에서 기름이 풍부하게 공급되어 관을 타고 내려와 각 등잔들을 채우게 되며 등잔들은 유감없이 불빛을 환하게 밝히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이런 환상을 스가랴에게 보여주셨을까? 이유는 분명합니다. 당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귀환 공동체는 오랫동안 낙심에 빠졌습니다. 폐허된 성전을 새롭게 건축하는 일에 아무도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주위로부터 훼방과 조직적 방해 공작도 있었고 내부적으로도 신앙적 결속력이 느슨해진 상태였습니다. 꼭 성전을 건축해야할 필요성도 점점 약해졌습니다. 앞장서서 성전 건축에 진력을 쏟고 있었던 스룹바벨은 지치고 힘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그에게 힘과 용기와 위로가 필요했습니다. “네 앞에 놓인 큰 일(성전건축)은 네 힘으로 할 수 없을 꺼야. 힘들지? 그러나 이것만은 알아야해. 네 힘과 능력으로 하는 것이 아니야. 내가 대신 해줄게. 그런 일은 오직 내가 네게 공급해주는 풍부한 힘과 능력으로 되는 것이야!”(6절) 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신앙적으로 말하자면, 하나님의 일을 하는 능력이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에 인간적 나약함과 연약함은 장래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 산과 같은 장애물들이 있다 하더라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은 믿습니까? 주위에는 하나님의 일을 멸시하고 조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10절).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을 책망하십니다. 그들의 조롱과 비아냥거림은 연약하고 왜소하고 볼품없는 교회를 향한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을 대항하는 도전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영광스러움은 그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위에 함께 하시기 때문입니다. 스룹바벨로 대표되는 연약한 신앙공동체를 아무도 건드리지 못할 것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들을 두루 살피시고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


본문의 끝 부분에서 스가랴는 환상에 등장하는 두 감람나무가 무슨 뜻이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기 위해 하나님께서 준비한 두 지도자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시 포로귀환 공동체의 대표적인 지도자들인 여호수아와 스룹바벨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들은 각각 제사장직과 왕직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장차 하나님의 온전한 나라를 대표하실 메시아,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나타날 참 제사장이시고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실 때까지 하나님께서 그 두 가지 직분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와 그 가운데 있는 성전은 영원하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 가운데 할렐루야 합창을 기억하시겠지요? “그가 영원히 왕 노릇 하시리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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