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6 18:31
[48] 창세기 48:8-22
제목: 손자들을 축복하는 할아버지
찬송: 236장 (새 205장)
묵상 포인트: 신앙의 전승처럼 위대한 유산은 없다.
족장으로서 야곱은 요셉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에게 축복합니다. 감격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이 순간 야곱은 라헬이 떠올랐습니다. 밧단아람을 떠나 가나안 땅에 도착할 때 즈음 숨을 거두던 그녀를 기억하면서 그녀의 아들의 두 자식들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할아버지로서 야곱이 손자들을 축복합니다. 오른 손은 에브라임의 머리에, 왼손은 므낫세의 머리에 얹었습니다. 그러자 요셉은 아버지가 눈이 어두워 잘못 얹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바꾸려 했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나도 안다”합니다. 사실 축복 예식에서 장자의 순서가 바뀐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과거 이삭이 에서와 야곱을 축복할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사건들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쳐 줍니까? 하나님의 축복은 세상의 기득권적 조건들이나 신분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지만 때론 삼키기 어려운 알약과 같습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서 큰 아들은 이 사실을 납득하기 어려워 아버지께 불평하였고,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은 왜 예수께서 세리나 창녀나 죄인들이나 어린이들에게 다가가시는지 그 이유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야곱의 축복의 말씀 중에 특이한 신앙고백이 들어있습니다. 요셉을 비롯하여 그의 자녀대대손이 기억해야할 말씀이며 후대 이스라엘 백성과 새 이스라엘인 교회 공동체 역시 함께 되새겨 봄직한 내용입니다. 야곱은 그가 믿고 신뢰하고 따랐던 하나님을 이렇게 고백합니다.
첫째로, 조상 아브라함과 이삭이 그 앞에서 신실하게 걸었던 하나님, 조상들이 신뢰하였던 하나님을 자기도 믿고 따랐다는 것입니다. 삼대에 걸친 신앙의 전승이 돋보이는 말입니다.
둘째로, 야곱은 하나님을 오늘 이 시간까지 평생 목자가 되어주신 분으로 고백합니다. 야곱은 목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았던 사람입니다. 들짐승의 위험에서 양떼를 보살피고 푸른 초장을 찾아 좋은 꼴로 먹이는 것이 목자의 사명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그런 목자였다는 것입니다. 그가 시편을 미리 알았더라면 분명 시편 23장을 즐겨 암송하였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야곱은 모든 해와 악으로부터 자기를 구출해 주셨던 “여호와의 천사”를 언급합니다.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 자신이 그의 보호자요 수호자였다는 고백입니다. 이런 하나님께서 손자들에게도 복을 주시기를 축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야곱처럼 자신들만의 신앙고백이 있으십니까? 그것을 자녀들에게 나눠 주실 수 있겠습니까?
| 기도 |
주님,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을 우리의 후손에게도 물려주게 하옵소서.
2008.10.09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