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03 12:29
나그네와 행인으로 사는 우리이기에...
거기나 여기나 모두가 땅끝이라 생각됩니다.
지난 여름,
내가 지금 있는 이 땅은 한국이 아니라는 말에
교수님은 영의 말씀을 하시는 군요.
생각납니다.
요한복음 4장에 여인이 묻더군요.
예배드릴 장소를요.
그런데 그 분은 영에 속한 말씀을 하고계십니다.
이 구절들을 어떻게 쉽게 표현하나 고민하던 중에
새벽 한 시에 말씀을 주시기를 "無所不在" 이 한마디로 압축해 버리더군요.
이 곳 사람들은 금방 알아듣는 말입니다.
장소가 아니라는 말을 말입니다.
모든 일에 때가 있음을 실감합니다.
이달 말에 한국에 잠깐 들렀다 갈려고 하는데
만나뵐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그 것 또한 때가 되어야 될 텐데....
서울계시는 것도 아니라시는데 말입니다.
아무턴 늘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읽어야 할 책들이 그 사이에 너무 많이 쌓여 있네요...)
맨 마지막 말, "충만하시길 바란다"는 말은 히브리어로 '샬롬' (가득하다)이란 단어로 대체할 수 있는데, 샬롬이란 넉넉하고 가득한 삶, 생명으로 넘치는 인생이 되기를 바란다는 좋은 뜻으로 알고 '고맙소'라고 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