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5 21:08
“뒤돌아보며 앞으로 걷다”
*****
손으로 써내려간 지나간 내 인생의 장(chapter)들을 다시 읽어보노라면, 그 글씨체가 내 필체 같기도 하면서도 아닌 듯했습니다. 되돌아보니 그분이 내 조막만한 손을 붙잡고 써내려갔던 글들이었습니다. 심지어 내가 고집스레 삐뚤빼뚤 써내려가려할 때에라도 그분은 그분의 큰 손으로 내 손을 꼭 감싸 잡고 내가 잡은 연필이 네모난 글자 칸 바깥으로 멀리 벗어나게 않게 한 흔적들이 분명했습니다. 돌이켜보니 그저 감사할 일입니다.
그분이 내게 대해 신실하게 대하셨던 것처럼 나 역시 앞으로 써 가야할 남은 장들을 그분에게 신실하게 응답하는 삶의 이야기를 써내려가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분의 손에 감싸인 내 조막만한 손이 내 인생의 남은 장들을 써내려가겠지만 아마 이전보단 덜 삐뚤빼뚤 글을 써 내려갈 것이라 확신 합니다.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에 감사하고 미래에 헌신합시다! “기억(remember)→감사(Thanksgiving)→ 헌신(committment)”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 관리자 | 2020.08.03 | 8434 |
공지 |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 류호준 | 2013.03.09 | 202084 |
13 | 묵상을 위한 글: “행복한 나그네” | 류호준 | 2019.11.25 | 376 |
12 | 묵상을 위한 글: "대림절이 시작되는 곳" | 류호준 | 2019.12.07 | 416 |
11 | 묵상을 위한 글: “전복적(顚覆的) 복음” | 류호준 | 2019.12.16 | 369 |
10 | 묵상을 위한 글: "대림절(Advent) 기도문" | 류호준 | 2019.12.23 | 524 |
9 | 묵상을 위한 글: “다른 길로” | 류호준 | 2019.12.25 | 619 |
» | 묵상을 위한 글: “뒤돌아보며 앞으로 걷다” | 류호준 | 2020.01.25 | 1272 |
7 | 사순절 묵상: “이 세상을 통해 다른 세상을 바라보기” | 류호준 | 2020.03.19 | 3088 |
6 | 묵상을 위한 글: “꽃나무 26 그루를 심어보자” | 류호준 | 2020.03.30 | 1507 |
5 | 묵상을 위한 단어: "양심" | 류호준 | 2020.04.04 | 842 |
4 | 묵상을 위한 단어: “분노” | 류호준 | 2020.04.06 | 3609 |
3 | “부활절 단상(斷想): 부활절은~" | 류호준 | 2020.04.13 | 136023 |
2 | 신앙의 단어: "믿음" | 류호준 | 2020.04.16 | 6368 |
1 | 묵상을 위한 글: “정의와 공의가 온 누리에” | 류호준 | 2020.07.16 | 4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