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6 00:11
“적당하게”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1]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이라는 복음송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러고 싶습니다. 홀로 걷는 인생길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걸어가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습니다. 한편, 사람과의 관계에선 또 다른 차원이 등장합니다. 너무 가까이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도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이 또한 어렵습니다. 차간거리 확보에 신경을 써야하듯 적정한 인간거리 확보도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2] 그리스 신화에 이카루스(Icarus)가 있습니다. 공장(工匠) 다이달로스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아들 이카루스는 지중해 크레타 섬을 탈출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깃털과 밀랍(왁스)으로 날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낮게 날지도 말고 너무 높게 날지도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눅눅한 습기 때문에 날개가 젖게 될 것이고, 너무 높게 날면 태양열에 밀랍(왁스)이 녹아버리게 된다는 경고였습니다. 아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훈계를 무시했습니다. 날개의 밀랍(왁스)이 녹아내리면서 이카루스는 하늘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지혜자의 세 가지 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1)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신성의 영역에 함부로 들이대지 마세요.(holiness)
(2) “너무 높게 날지 마세요!”
눈을 내리깔고 교만하게 굴지 마세요.(hubris)
(3) “너무 낮게 날지 마세요!”
무사안일하게 안주하지 마세요.(complacency)
“소리 없는 산과 강” Wyoming
부지런하고 겸손한 그리스도인이 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