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1.13 22:20
“빨래줄”
말린 매시엘
번역: 류호준
[분열하고 대립하는 세상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토로하는 시, “우리”가 “그들”에 대해 내뱉은 말들을 돌아보지 않겠느냐고 다독거리는 시, 자기를 엄중하게 돌아보라고 일침을 가하는 시, 죽음을 피하고 생명을 선택하라는 외침입니다.]
“나”
“당신”
“여러분”
“우리들”
“그들”
“저 사람들”
“우리”라는 지속적인 상태에서 살수만 있다면
아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보편적인 이 단어들 중에
어떤 단어들은 아주 큰 칸막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
만일 “그들”이란 단어가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오직 “우리”라는 단어만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만일 말들이 우리의 입에서 나와
떠다니는 것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그 말들이 우리의 입술너머로 지나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을까요?
만일 우리가 내뱉는 말들을
빨래줄 위에 걸어놓을 수만 있다면,
미풍(산들바람)에 펄럭거리는 우리의 생각들에 대해
우리는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을까요?
“Clothesline”
by
Marilyn Maciel,
I,
you,
us,
them,
those people
wouldn’t it be lovely
if one could
live
in a constant state
of we?
some of the most
commonplace
words
can be some of the biggest
dividers
they,
what if
there was
no they?
what if there
was only
us?
if words could be seen
as they floated out
of our mouths
would we feel no
shame
as they passed beyond
our lips?
if we were to string
our words
on a communal clothesline
would we feel proud
as our thoughts
flapped in the
breeze?
도널드 트럼프 씨, 말이라고 다 말은 아닙니다. 당신의 입을....
인종으로 성별로 신분으로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사람들이여,
유유상종을 안전보호막으로 생각하는 기득권 층들이여,
그대들이 가야 할 곳이 있다면..... (마태 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