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8 19:54
“지금이라 불리는 이 시간에”
“하물며 영원하신 성령으로 말미암아 흠 없는 자기를 하나님께 드린 그리스도의 피가 어찌 너희 양심을 죽은 행실에서 깨끗하게 하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섬기게 하지 못하겠느냐” (히 9:14)
그리스도가 흘린 언약의 피는 곧 죽음인 동시에 생명의 상징이었습니다. 죽음이 죄로 말미암아 시작되었다면 그리스도의 죽음은 죄에 대한 속죄의 죽음이었고, 그 죽음은 동시에 생명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심장을 이식 받은 사람마다 새로운 생명이 약동하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피’는 인간을 온전히 ‘씻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새로운 심장을 이식 받아 새로운 피를 수혈 받고 온갖 더러웠던 혈관이 정결케 되고 깨끗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비로소 사람은 건강을 되찾아 새로운 제2의 삶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구원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속죄 사역은 종말론적 사건입니다: “이제 자기를 단번에 제사로 드려 죄를 없게 하시려고 세상 끝에 나타나셨느니라”(히 9:26절).
하나님의 최종적인 말씀으로 오신 그리스도께서는(히 1:1-2) 우리의 응답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이시기에 예수님은 종말 그 자체이십니다. 이제 그분께 어떻게 응답하고 반응하는가에 따라, 한 개인, 사회, 국가, 그리고 인류 역사의 운명이 결정될 것입니다. “한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해진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라”(히 9:27절)는 선언은 유일한 구원자이시며 하나님의 마지막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 응답하라는 준엄한 촉구이기도 합니다.
지금이라 불리는 이 시간, 생명이 있는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영원한 제사장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 응답해야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 인생을 책임감 있게 사는 길이기도 합니다.
- 류호준,「우리와 같은 그분이 있기에」중에서
Near Empire, Northern Way of Life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