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0.06 04:12
“안일한 사람들, 한심한 여인들”
사 32:9-14
시대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을 피상적으로 읽는 사람들입니다. 경제지표에 따라 기분이 오르락내리락 합니다. 신문과 방송에서 전해주는 세상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특별히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지정의(知情意)와 같은 우리의 영적 기관들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정규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바리새인들을 향해 질타하시면서 “너희가 천기는 분별할 줄 알면서 이 ‘시대정신’(welt geist)은 분별하지 못한다.”고 하신 일이 있었습니다. 천하만사에 다 때와 기한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살고 있는 때가 어느 시간대인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안에도 그런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여기서는 “안일하게 지내는 여인들”로 표현합니다. 아마 예언자 아모스가 질타하고 있었던 “바산의 암소들”과 같은 여인들 일지도 모릅니다(암 4:1). 부패한 권력자들의 부인들, 뇌물로 받은 장식구들로 치렁치렁 치장하고 한가롭게 고급호텔의 뷔페음식을 먹고 노닥거리는 여인들, 주식동향에 대해서는 예리한 눈을 갖고 있으면서도 영적 시계(視界)는 제로인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그들은 물질적 풍요가 가져다주는 안전감과 남편의 사회적 지위가 보장하는 만족감으로 편안하게 살면서도 주위에 억울한 일을 당하여 눈물로 밤을 지새우는 그들 주변의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서는 눈곱만한 관심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한마디로 영혼 없이 사는 한심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은 엄히 경고하십니다. “멀지 않아 지금 너희가 누리는 풍요(포도수확, 곡물추수)도 다 사라지게 될 것이다(10-14절). 너희가 살고 있는 땅들은 저주를 받아 가시와 찔레 덩굴로 덮일 것이다. 성읍 사방에서 곡소리가 들릴 것이고 찬란한 네온사인을 자랑하던 거리는 인적이 없는 폐허의 거리로 바뀔 것이다.” 이것이 때를 분별하지 못하고 자기만족의 늪 속에 가라앉아 있는 자들에게 찾아올 종말입니다(참조, 습 1:12).
[Narada Lake,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