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10 22:45
무지개 성서교실을 드나드는 여러분들에게 책 한권을 추천합니다. 이정석 교수(국제신학대학원 대학교 조직신학)의 신간 [하나님의 흔드심: 칼 바르트의 성화론](새물결 풀러스, 2010년 9월)입니다. 조금 어려워도 잘 씹어 끝까지 읽으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특별하게 책을 소개하는데는 특별한 개인적 사연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정석 박사님은 내가 존경하는 몇 안 되는 신실한 신학교수입니다. 이 박사님과 나는 같은 대학에서 같은 선생님(손봉호 박사님)밑에서 배웠고, 미국의 같은 신학교(Calvin Theological Seminary)에서 같이 공부하고 같이 졸업했으며(M.Div. & Th.M.), 같은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Christian Reformed Church in North America). 후에는 네덜란드 자유대학교에서 같이 공부하여 졸업했습니다( Dr. Theol.). 이 박사님은 40년을 나와 똑같은 길을 걸은 인생 선배며 동료 신학자이며 신실한 교수목사입니다. 그분의 세 자녀들과 우리 집 네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함께 자라서 이제는 다들 성년이 되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네덜란드 자유대학교에서 여러해 동안 각고의 연구 끝에 완성한 이 박사님의 학위논문은 "칼바르트의 성화론"이었는데, 통시적인 관점에서 그의 사상을 파헤친 탁월한 저술입니다. 이 박사님이 바르트의 성화론을 연구한 것은 특별히 한국교회를 염두에 둔 "한국교회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시작된 연구"였습니다. 특별히 세속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이 시대에 올바른 성화론 이해가 세속화에 대한 가장 적절한 대응이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저자의 가르침은 우리 한국교회가 다시금 생각해 보아야할 화두라고 생각합니다. 슬프게도 이박사님은 지난 달 5월에 61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2010.09.11 05:25
2010.09.17 07:54
이번학기에 베르카우어 가 본 바르트에 대해서 공부하는데 좋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2010.09.21 00:09
이정석 교수님 모습이 눈에 선한데.....책으로라도 뵈어야 겠네요.
"하나님의 흔드심"이란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 보입니다. 감사합니다. - 김영진목사-
2010.12.30 09:43
얼만 전 생일이 하루 지난 날, 기분 좋은 사람을 만났지요. 이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에 기왕이면 생일선물로 받고 싶다고 했더니 그날 바로 선물을 하더군요. 그 역시 류교수님의 추천으로 읽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조직신학 책을 읽으면서 울 수도 있다는 걸 알게 한 책이라더군요.
그래서였는지 몰라도, 아니면 기분 좋은 선물이라 그랬는지 몰라도 정말 열심히 읽는 중입니다.
2011.05.26 07:26
'하나님의 흔드심' 성화에 대한 그야말로 기가막힌 표현에 책에 대한 기대로 벌써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아마 이 책을 열어보게 될 때면 독자의 심령을 흔들어 놓는 더 강력한 손길을 만나게 되겠죠?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교수님, 65억 지구에서 그렇게 똑같은 길을 가신 분이 계시다니요.
"하나님의 흔드심", 맘 한구석이 저려오는 멋진 제목입니다.
책 제목과 흐린 배경으로 계신 노학자 모습의 절묘한 조화역시 그렇습니다.
M. Div.시절, 본훼퍼와 함께 바르트, 꼭 제대로 알고싶었던 신학자였는데,
(그때 Modern theology시간, 긍정적 평가를 받지 못했던 기억)
그 "탁월한" 저서를 꼭 읽고 싶게만듭니다.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