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3 11:47
“어둠 속에서 부르는 노래”
오 주님, 당신은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내가 당신을 높이며 당신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야웨여, 주는 옛적에 계획하신대로
놀라운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완벽한 성실함으로 그 일들을 행하셨습니다 (사 25:1).
우리는 현재 일어나는 일들이나 사건들에 대해 쉽게 노래하거나 신음합니다. 이것은 신앙이 없는 사람들, 하나님의 ‘주님 되심’(Lordship)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종종 우리도 그런 사람들의 음악에 맞추어 악기를 두드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연주하는 신앙의 현(絃)은 다른 곳으로부터 신호를 받습니다. 신앙은 ‘왕’의 오케스트라를 들으면서 최후의 위대한 잔치에 음을 맞추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사야의 격정적인 음조를 건네받아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란을 당하지만 담대하여라, 내가 세상을 이겼기 때문이다”(요 16:33). 그런 희망 때문에 바울은 빌립보 감옥의 어둠 속에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희망 때문에 순교자들은 맹수들 앞에서나 화형대 위에서도 힘차게 노래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희망을 갖고 사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아브라함에 대해 말한 것을 기억해 보십시오. “그는 바랄 수 없는 중에 바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는 모든 민족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롬 4:18).
그렇습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가운데서도, 아니 절망의 한복판에서도 아브라함은 희망하고 믿었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우리 신앙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아멘.
류호준,「뒤돌아 서서본 하나님」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