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3 23:00
그랜드래피츠에서 귀한 말씀을 전하셨군요.
가보지 않아도 가히 상상할 수 있습니다.
한인교회에 가득했을 말씀의 충만함...
아...윤영숙 권사님은 여전히 강건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미국떠날 때 미시간에 들러서 뵈었어야 했는데...
오래전(아마도 2002년) 교수님께서 한인학생회 모임에 오셔서
히브리서 11장으로 전하신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믿음은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것을 볼 줄 아는 것이라는...
히브리서에 기록된 믿음의 선진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는...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것을 보니 굉장한 은혜를 제가 받았나 봅니다.
요즘 그런 은혜를 다시 받아보고 싶어지는 시기입니다.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믿음이 제게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구요.
최근 학위를 받고 조국에 돌아왔는데 사역할 곳을 찾기가 쉽지 않네요.
목회자가 되어야 할지 선생이 되어야 할지도 아직 잘 모르겠구요.
두 가지 마음이 끊임없이 왔다갔다 합니다.
한편으로는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며
성도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인도하는 것을 크게 소망하면서도
요한복음에 대한 연구를 깊이해서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덜 연구되어진 요한복음 분야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도 작지 않구요.
두 갈래 길에서 한참 서 있던 프로스트가 된 듯합니다.
허나 이런 고민은 어쩌면 사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제 앞에는 그 어떤 길도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학시절 이미 많이 지친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기도 하네요.
공연히 겁이 나기도 하구요. 이런 공백의 시간이 얼마나 흘러야 할지...
벌써 불혹의 나이가 되었는데...
이런 시간들을 경험하다보니,
어려움에 있는 성도들에게 믿음을 가지라는 설교가 더욱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강단에서 쉬이 말할 수 있어도 실제로 어려움에 빠진 당사자에게는 처절한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 처절함을 몸소 느껴보라고 이 힘든 시간을 주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처절함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생각나시거든 기도의 한 소절에 제 이름을 기억해 주시기를 소원합니다.
서울에서
배성진 목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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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면서 기다리는 또 다른 사람들도 많다는 사실도 알게 되지 않을까?
어쨌건 지금은 우선 약간의 위로를 받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7여년을 지냈다면 또 다른 7년 역시 그분의 손안에 있을 거라는 믿음 말입니다. 역시 제 3의 눈은 이럴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welcome to Korea! Let's put our trust in H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