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
2008.06.15 02:22
영원한 짝사랑/여자
30년을 사랑한다 고백하면서,
사랑한단 말 들으면서 그렇게 살았습니다.
때로는 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해서
불평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쏟아지는 관심이 부담스러워
투정하는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철부지 사랑입니다.
혼기를 훨씬 지났음에도
혼자 벌어가면서 하는 공부인지라
늘 안스러운 내 사랑입니다.
졸업논문 때문에 학교와 집으로만 돌아
고단한 몸 만큼이나
마음도 고단한 모양입니다.
오늘 한강에 나가서 토끼풀 사이를 헤집고
곱고 송이 좋은 것으로만 골라
두손 가득 쥐고 자리를 잡아봅니다.
푸른 잔디위에 앉아 골라낸 꽃들을
잘 엮어서 화관을 만들어봅니다.
햇살 가득 머금고 핀 꽃송이 사이사이
바람소리 집어넣어
가지런히 손질을 합니다.
25년 만에 만들어보는 작은 사랑의 굴레,
1,000송이의 반지꽃으로 엮어봅니다.
다음 주 화요일에 미국 보스톤에 있는
버클리 음대 세미나에 병원 연구원으로
2주간 떠나 있을 그 아이에게
전해주고 싶어집니다.
송이송이 햇살담아,
줄기마다 바람소리 곁들여
철부지 공주에게 전해줍니다.
사랑한다며,
잘 다녀오라며...........
영원히 짝사랑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기에
오늘도 주는 것으로 족합니다.
덕분에 오랫만에
햇살냄새,
바람소리,
가슴으로 가득 밀어넣어봅니다.
- 2008. 6. 14. 행복한 날 -
♡♡♡♡♡♡♡♡♡♡♡♡♡♡♡♡♡♡♡♡♡♡♡♡♡♡
아이를 연고도 없는 미국에 홀로 보내면서
염려하는 것은 부모이기에 그런게 아닌가 싶어요.
하나님이 이 땅에 사는 우리들을 보면서도 그럴까요?
하나님의 마음을 살펴본답니다.
늘 평안하세요.ㅎㅎ
댓글 2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공지 |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 류호준 | 2020.08.24 | 1961 |
| 383 | 교수님 안녕하세요? [1] | 김창원 | 2008.02.01 | 5306 |
| 382 | 피터 와그너의 신사도개혁운동이 뭔지 아시는 분~? [4] | 신재국 | 2008.03.01 | 5311 |
| 381 | 강건하십시오. [2] | 서문원 | 2008.02.06 | 5331 |
| 380 | 생의 마지막 [1] | 정명자 | 2008.04.23 | 5332 |
| 379 | 안녕하세요, 교수님. 우연히 무지개성서학연구소를 | 선경란 | 2005.11.22 | 5334 |
| 378 | 시편 30편 | 안호숙 | 2006.10.30 | 5336 |
| 377 | 황당 사건! [1] | 정명자 | 2008.04.02 | 5340 |
| 376 | 교수님께서 새로 쓰신 | 조용순 | 2005.11.22 | 5345 |
| 375 | 교수님 질문이 있습니다. [2] | 최현식 | 2008.06.03 | 5353 |
| 374 | 교수님, 안녕하세요. [2] | 권영복 | 2006.09.14 | 5359 |
| » | 짝사랑 [2] | 정명자 | 2008.06.15 | 5377 |
| 372 | 영원한 제자로 남고 시퍼요~^^ [2] | 김도헌 | 2009.12.01 | 5378 |
| 371 |
성문서 과목 개요(2013년 2학기) 백석신대원(화일첨부)
 | 류호준 | 2013.09.04 | 5391 |
| 370 | 개혁신학의 전통중 가계도(?)를 읽고... | 황정복 | 2009.06.25 | 5406 |
| 369 | 로고스와 파토스의 관계에 대하여 [2] | 오강수 | 2009.10.22 | 5431 |
| 368 | "결혼은 수많은 시작들" [2] | 김영희 | 2006.10.08 | 5437 |
| 367 | 창세기 2장의 흙 모티브 (질문드립니다) | 김명석 | 2006.06.12 | 5446 |
| 366 | 인도선교사 윤정태 드림 [2] | 윤정태 | 2009.08.10 | 5457 |
| 365 | 앞과 뒤와 중앙 | 류호준 | 2009.02.24 | 5459 |
| 364 |
10가지 은유적 표현입니다.
| 백창원 | 2006.10.26 | 546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