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추천 도서 (류호준 목사)
(1) 존 하워드 요더,『예수의 정치학』신원하 ․ 권영경 옮김 (서울: IVP, 2007)
성공과 승리주의가 기독교의 본질을 좀먹어가고 있는 이때에 우리는 다시금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야만 한다. 성경이 보여주고 있는 예수님의 삶의 방식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의 삶과 행동에 대해 궁극적 권위를 갖고 있다고 믿는다면 지금 추천하는 요더의 책을 읽어보기 바란다. 요더의 이 책은 1980년대 초기 내가 미국에서 신학공부 하던 때에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중의 하나였다. 신약성경의 가르침, 특별히 누가복음에 나타난 예수님의 삶과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현 시대의 크리스천들의 삶의 패턴으로 삼아야한다는 주장은 다시금 이 책의 가치를 생각나게 한다. 고신대원의 신원하 교수가 적절하게 표현했듯이 이 책은 기독론에 바탕을 두고 쓴 “기독실천론”(christopraxis)이다. 제목인 [예수의 정치학]이 이점을 암시한다. 개혁주의 윤리학자인 리처드 마우 박사의 여러 책들과 함께 읽을 것을 권한다.
(2) 최종수,『기독교 단편 소설의 이해』(고양, 크리스천다이제스트, 2002)
나는 종종 신학생들에게 목회자가 될 사람들은 “단단한 신학과 풍부한 상상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전자만 강조하면 글자에 얽매이는 율법사나 서기관이나 바리새인이 될 가능성이 높고, 후자에만 몰입한다면 몽상가나 허풍쟁이가 될지도 모른다. 이 두 가지를 겸비하려면 신학 저서들 뿐 아니라 다양한 고전들을 필요로 한다. 지금 추천하는 책은 경건한 장로님이시며 훌륭한 영문학자이신 최종수 박사가 신학생들을 위해 중요한 16편의 기독교 단편 소설들을 소개하고 그 안에 녹아 스며들어있는 정신들을 읽어내어 그들에게 참신한 도전을 주고, 묵상거리를 제공하며, 나아가 자아성찰의 시간으로 이끄는 책이다. 그레이엄 그린, 피터 드 브리스, 플러너리 오코너, 토머스 하디, 나다니엘 호손, 올리버 골드스미스와 같은 저자들의 이름들이 눈에 띈다. 이 책은 더 좋은 독서에로의 안내자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