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re] 본문과 설교에 관한 소고?

2005.12.14 01:16

류호준 조회 수:4931

손광수 님에게:

안녕하신지요. 질문에 대한 대답이 너무도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질문의 성격 자체가 광범위하고 어렵기 때문입니다.

1. 인생에 있어서 어느 중요한 것도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는 것처럼, 성경해석과 설교의 문제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지만, 본질적으로 좋은 설교자가 되는 것은 오랜동안의 집중과 노력과 땀이 요구될 것입니다. 단순히 기술을 습득함으로써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좀 거칠은 예가 되기는 하겠지만, 기술자와 예술가를 생각해 보십시오. 둘 사이의 차이점은 하늘과 땅일 것입니다. 전자는 일정한 공식이나 테크닉을 습득하여 그것을 반복적으로 적용하는 예일 것이고, 후자는 마음의 평정, 순수한 상상력, 창의적 정신 등과 같은 덕성들을 요구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설교자, 신학자, 신학도들은 아마 기술자들이 아니라, 예술가들 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무새처럼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것을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심장과 가슴에서 창조된 신선한 것을 선사하는 사람들이어야 할 것이지요. 물론 자신만만함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겸허한 확신과 너그러운 마음으로 영혼에 대한 부담감을 깊이 느끼는 자여야 할 것입니다.  

2. 석사과정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자격요건만 갖추면 되겠지요. 앞에서도 조금 언급한 것 처럼, 정작 중요한 것은 본인의 갈망과 바람, 열정과 헌신, 기나긴 여정을 견디어 낼수 있는 끈기,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하나님의 은총'을 갈망하는 마음이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련된 글로 표현하기를 좋아하고, 삶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고... 특별히 공부하는데 있어서, 어학을 잘 준비하였다면(외국어를 읽을 수 있다면 좋겠지요. 좋은 글들을 읽을 수 있는 도구가 되기 때문이고) 좋겠지요..

3. 좋은 길들이 열리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