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2:15-22
"남은 자의 뿌리"

Dr. R. C. Sproul
류호정 목사 번역


2:22 그 물이 엘리사의 말과 같이 고쳐져서 오늘날에 이르렀더라
2:22 And the water has remained wholesome to this day, according to the word Elisha had spoken.


엘리야가 그의 제자 엘리사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을 벗어나서 광야로 나간 것은 어떤 면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엘리사는 모든 선지자들을 상징하며, 선지자들은 모든 믿는 자들을 상징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엘리야가 그의 제자 엘리사를 데리고 이스라엘 땅을 벗어나서 광야로 나간 것을 제 2의 출애굽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북 이스라엘의 악한 왕 아합과 그의 왕조는 애굽의 바로와 같았으며 이스라엘은 그 밑에서 애굽처럼 되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즉시 출애굽을 해야 했습니다. 모세는 가나안 정복을 보지 못한 채 광야에서 죽었고 엘리야도 역시 광야에서 떠났습니다. 하나님이 모세를 장사한 곳을 사람들이 알지 못한 것처럼(신 34:6), 선지자들도 엘리야의 신체를 찾으려했으나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왕하 2:16-18).

나중에 엘리사는 이스라엘로 되돌아옵니다. 엘리사와 엘리야의 관계는 여호수아와 모세의 관계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여호수아 때처럼, 엘리사 앞에 놓였던 요단강은 그가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갈 때 갈라졌습니다. 엘리사의 임무는 새로운 정복을 향해 ‘경건한 남은 자들’을 이끄는 것이었으며, 여호수아처럼 그의 사역도 여리고에서 시작했습니다. 여호수아가 이끄는 처음 가나안 정복과는 다르게, 지금 엘리사에 의해 시작되는 새로운 정복은 이스라엘 땅에 정치 조직적 대변화를 초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 대신에 ‘남은 자들’ 즉 ‘신실한 자들의 교회’를 생기게 했습니다. 그리고 엘리사는 선지자들을 지역 교회들의 목회자로서 훈련시켰습니다.

이와 같이 엘리사에 의한 후기 여리고 정복은 여호수아에 의한 첫 여리고 정복과는 달랐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서 여호수아는 완전히 그 도시를 파멸시켰고 그 도시를 결코 재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재건하는 사람은 형벌로서 자녀를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예언되어졌습니다(수 6:26). 그에 따라 아합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다가 저주를 받았던 것입니다(왕하 16:34). 여리고는 하나님의 심판으로 물에 악취가 나며 토산이 열매맺지 못하는 땅으로 계속적인 고통을 겪게 됩니다.

그러나 엘리사에 의한 여리고 정복은 여호수아에 의한 첫 번째 여리고 정복과는 달랐습니다. 성읍 사람들은 엘리사에게 물을 고쳐줄 것을 간청합니다. 그러자 엘리사는 여리고 성 사람들의 삶을 위하여 성읍 사람들을 책망하지 않고, 새 그릇(하나님의 은혜의 새로운 사역을 상징)에 하나님의 언약을 나타내는 소금(레 2:13)을 담아서 그 소금을 물의 근원으로 던져 물의 근원을 깨끗하게 했습니다. 드디어 여리고는 ‘복음’(좋은 소식)으로 정복되어졌으며 ‘남은 자’의 공동체가 되었습니다(왕하 6:1과 비교하십시오).

두 번째 엘리야, 세례요한도 광야로 나가서 요단강을 통과하여 새 왕국으로 들어갈 것을 사람들에게 외쳤습니다. 이것이 그가 외친 ‘새로운 세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과 때를 따라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깊은 사랑과 성령께서 주시는 새로운 감각을 가지고 활기를 되찾으며 새로운 시작을 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십시오. 그분의 자비가운데 우리를 버리지 않고 다시 부르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다시 섬길 수 있도록 하신 일을 기억해야 합니다.  

한층 깊은 연구를 위해, 레위기 19:17; 열왕기상 19:11-18; 시편 39:11; 디도서 1:13; 2:15; 계시록 3:19를 연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