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현대 영성의 주적(主敵)”

 

영적 태만은 유행성 전염병과 같아 쉽게 감염될 뿐만 아니라 쉽게 퍼집니다. ‘헨리 훼얼리’(Henry Fairlie)는 그의 영향력 있는 저서 「현대의 일곱 가지 치명적인 죄들」에서 ‘게으름’의 사회적 측면을 다음과 같이 날카롭게 비평하고 있습니다.

 

순종하는 일에 아이들은 너무나 게으르고(idle), 명령하는 데 부모들은 너무나 태만하다(sluggish). 공부하는 일에 학생들은 너무도 나태하고(lazy), 선생들은 가르치는 데 너무나 태만(indolent)하다. 제사장들은 믿는 일에 너무도 맥이 빠져 있고(slack), 선지자들은 영감을 주기에는 너무도 병들어 있다(morbid). 남자들은 남자이기에는 너무나 무정하며(indifferent), 여자들은 여자이기에는 너무나도 조심성이 없다(heedless). 의사들은 너무도 부주의하여(careless) 환자들을 잘 돌보지 않으며, 구두장이는 너무나 대충대충 일을 하기 때문에(slipshod) 좋은 구두를 만들지 못한다. 작가들은 글을 쓰기에는 너무나 무기력한 상태이며(inert), … 화가들은 너무도 무기력하여(feckless) 그림다운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 시인들은 너무나도 게을러(lazy) 정확성을 상실하였고, 철학자들은 너무도 연약하여(faint-hearted) 철학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신자들은 너무도 늘어져서(deject) 담대히 증거하지 못한다.

 

오늘날의 문화는 게으름이라는 종교를 만들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편의주의 중심으로 계획하고 생각하는 기류 속에서 그리스도인들도 ‘강인한 그리스도인들’ 대신에 ‘나약한 그리스도인들’이 새로운 주류로 부상하게 되었습니다. 현대에 있어서 영혼의 사상자는 직설적인 불신앙 때문보다는 게으름 때문에 더 많이 발생합니다.

 

 

- 류호준, 「우리와 같은 그분이 있기에」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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