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6 14:04
신간 출간:『이사야서 I: 예언서의 왕자』
주전 8세기로부터 출현한 이스라엘의 수많은 문서 예언자들 중에 이사야는 단연코 예언자들의 왕자라 부를 만합니다. 메시지의 심오함과 장엄함, 장대하고도 숭고한 역사관, 고양된 시어와 옹골찬 사상, 폐부를 찌르는 날카로운 메스, 시간과 영원의 교차로, 얍삽한 인성의 적나라한 폭로, 인간권력의 빛과 그림자, 어둠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의 신학, 견줄 수 없는 야웨의 숭고함과 거룩하심, 지상과 천상의 비대칭 등이 그러합니다.
오늘 이사야서(1-39장) 해설집을 묵상 형태의 글로서 출간하였습니다. 분량이 653쪽이니 결코 짧지 않은 글이지만 주전 8세기 이스라엘의 예언자 이사야가 전한 메시지를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적실성 있게 전달해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수많은 이사야서의 명구들이 내 머리를 스쳐갔지만 그 중 두고두고 마음에 남은 요절 하나가 있어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이사야서 2장 22절입니다. “인생을 의지하지 말라. 그 호흡이 코에 있으니 어찌 셈할 가치가 있으랴?”(사 2:22)입니다.
인간의 죄성과 연약성을 이 구절보다 더 마음에 와 닿게 표현한 문장이 어디 있을까 생각이 됩니다. 흙덩어리(아다마)인 인생(아담)을 신뢰하는 일이 얼마나 허망한지를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뼛속 깊이 체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나님, 가장 비참한 구렁텅이에서도 능히 건져내실 수 있는 구원자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일보다 더 가치 있고 중요한 삶의 방식은 없다고 나는 믿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나 나나 그리스도 예수 안에 나타나신 하나님 한분만을 “의지하고 순종하며”(trust and obey) 사는 복된 인생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다시금 다짐해봅니다.
유년주일학교 시절 자주 불렀던 찬송 377장의 후렴을 소리 내어 불러보십시오. “의지하고 순종하는 길은 예수 안에 즐겁고 복된 길이로다.♬”
『이사야서 I: 예언서의 왕자』(새물결플러스, 2016). 653쪽. 정가 2,9000원
늘 끊임없이 본을 보여주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