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새 책 소개:《믿음수업》

2020.07.04 23:44

류호준 조회 수:311

믿음 수업에 참석해 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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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이며 신학자인 정요석 박사가믿음 수업이란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목회하면서 교인들에게 기독교신앙(믿음)에 대해 가르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전체적 구성을 보면 교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쓴 조직신학이기도 하다. 다음과 같은 순서로 책이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1(믿음) 2(성경) 3(창조) 4(섭리) 5() 6(예수 그리스도) 7(성령) 8(칭의 & 성화) 9(용서) 10(기도) 11(죽음과 종말). 전통적 조직신학의 틀인, 서론 신론 인간론 기독론 구원론(성령론) 교회론 종말론의 순서와 흡사하다. 시작을 성경으로 하지 않고 믿음으로 하는 이유는 분명 목회적 배려 때문이다. 책의 내용을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믿음] 목회하는 목사들은 교인들에게 믿음을 잘 간수하라고 부탁할 것이다. 아마 이것이 목사의 사명이 아닐까 한다. “믿음을 잘 지켜나가기 위해서 목사는 교인들의 믿음이 잘 자라도록 북돋아주고 좋은 것으로 영양을 공급하며, 시련이나 유혹에 흔들리지 않도록 경고하기도 하고 격려하며, 잘못 나가면 꾸짖고 교정하고 올바른 길로 들어서도록 안내하고 인도한다. 그렇다면 믿음의 대상은 누구인가? 누구를 믿는 믿음을 말하는 것일까? 분명한 대답은 하나님이시다. 덮어놓고 믿음을 강조해서는 잘못된 '믿음만능주의'로 빠질 수 있다. “하나님을 믿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하나님을 잘 믿을 수 있을까? 아니다! 하나님이 누구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그를 믿을 수 있겠는가? 하나님이 먼저 자신을 사람에게 알려주어야, 사람은 그 하나님을 믿을 수 있다. 여기서 '계시'(드러내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성경] 그럼 하나님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주시나? 성경을 통해서이다. 저자는 계시의존사상(박윤선 목사의 언어)을 염두에 둔다. 그럼 성경은 어떤 책이며 하나님에 대하 무엇을 알려주나? 성경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가르쳐준다.  자연히 창조주 하나님으로 인도한다.

 

[창조] 성경은 이른바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가르쳐준다. 그러나 하나님을 자신이 만들어 놓은 창조세계를 혼자 스스로 알아서 돌아가도록 내버려주시는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지속적으로 자신이 만든 피조세계를 돌보시고 보존하신다.

 

[섭리] 이것을 어려운 말로 '섭리'라고 한다. 세상 그 어느 것도 우연히 돌아가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연의 반대는 흔히 알듯이 필연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하는 것이 옳다.

 

[] 하나님께서 만들어 놓은 세상에서 관리인 역할을 하는 인간이 그분의 지시에 순종하며 살면 아주 좋으련만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잘못 사용하여 순종 대신에 불순종을 선택하였다. 이것이 죄의 근본이다. 낙원에서 추방당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떠나 비참하고 어두운 곳으로 추방당했다. 죄로 인한 비참한 삶의 시작이다.

 

[예수 그리스도] 빛이신 하나님과 어둠 속에 사는 인간 사이에는 더 이상 인격적 교제가 불가하게 되었다. 누군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야 교통이 시작되는데 말이다. 그래서 하늘에서 이 땅으로 먼저 다리를 놓는 작업을 계획하고 시행하게 된다. 양쪽을 다 온전히 이해하는 분이 필요했다. 100%하나님이시며 100% 사람인 분 말이다.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이다. 이른바 내재적 삼위일체”로부터 시작되는 "경륜적 삼위일체"의 작업이다. '성육신'(incarnation)은 이래서 기독교신학에서 '부활'(resurrection)과 함께 가장 중요한 구원사건이 된다.

 

[성령]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어놓으신 구원을 사람에게 적용해주시는 분이 성령이다. 보다시피 구원은 성부성자 성령의 합동사역이다. 이른바 경륜적 삼위일체행동이시다!

 

[칭의와 성화] 예수 그리스도가 이루어 놓으신 구원을 성령께서 각 사람에게 공급해주실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칭의(의롭다하심)와 성화(거룩하게 하심)이다.

 

[용서] 성화의 길 위로 들어선 그리스도인의 믿음 생활에서 가장 힘들고도 반드시 넘어가야할 문제가 용서에 관한 것이다. 용서는 성화의 증거 역할을 하는 대표적인 실제적인 문제이다.

 

[기도] 신자들은 기도하는 자들이다. 하나님이 절실하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필요 없다면 왜 기도를 하겠는가? 믿음 생활에서 기도는 은혜의 방편노릇을 하기 까지 한다. 그러나 덮어놓고 기도해서는 안 된다. 자기의 욕심에 따라 기도해서도 안 된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죽음과 종말] 언젠가 사람은 모두 죽게 된다. 개인의 종말이 죽음이다. 그렇다면 죽음이 마지막 말인가? 아니다! 개인의 종말뿐 아니라 인류역사의 종말, 피조 세계의 종말도 온다. 종말이 마지막 말인가? 아니다!

 

********

 

위와 같은 기독교신앙(믿음)의 조항들에 대해 정 박사는 조직신학의 큰 줄기에 따라 매우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진술해나간다. 문학이나 역사, 과학이나 신문에서 끄집어낸 여러 가지 실제적 예들을 사용하여 신학의 내용들을 신앙의 내용으로 연결시키는 작업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단순히 사변적이거나 추상적인 논리의 전개가 아니라 독자(신자)들이 가지고 있음직한 질문들을 던지면서 그에 대한 진솔한 대답을 제공한다. 성경적으로 신학적으로 매우 타당하고도 설득력 있는 대답들이다.

 

책 뒤표지에 실린 문장을 보면 이것이 사실임을 보여준다. “인생을 뒤흔드는 질문들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대답이란 문구다. 어떤 질문들인가? “왜 같은 성경의 내용이 어느 때는 믿어지지 않다가 어느 때는 갑자기 믿어지게 되는가?” “왜 다수의 사람들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죽음의 문제에는 집중하지 않을까?” “왜 사람들은 죽음 이후를 준비하지 않을까?” “왜 사랑해서 부부가 된 이들이 이혼법정에서 이놈 저년 하면서 싸울까?” “왜 합리적이고 문명화된 서구 국가들은 두 번의 세계 대전을 일으켰을까?” “왜 과학과 문명이 발달했음에도 세계적 기근과 전염병과 전쟁과 노회는 해결되지 않는가?”

 

저자는 이 책이 이런 질문들에 대한 탐구의 결과물이라고 말한다. 책 제목처럼믿음수업을 하려면 이 책을 꼼꼼히 읽어야 할 것 같다. 어쨌든 기독교신앙의 큰 틀을 고민하며 세우고 싶다면 믿음수업을 들어야 하나보다! 각 장의 끝에는 토론문제가 실려 있어서 믿음수업을 잘 들었는지 여부를 점검한다. 토론문제는 다 질문형식이기 때문에 반드시 대답을 하고 그 다음 장으로 넘어가야 한다.

 

옥에도 티가 있듯이 약간의 아쉬움은 남아있다. 먼저 형식적인 면이다. 구어체인 관계로 진술하는 내용이 좀 산만하고 설명조이다보니 만연체의 글이 되었다. 내용면에서, 예를 들어 성령을 다룰 때에는 주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이 어떻게 개인 신자에게 적용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물론 교회의 신자들의 신앙교육을 위해서 필요한 강조이다. 그러나 성령이 새로운 창조세계의 운영자라는 좀 더 우주적인 차원에서 성령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어쨌든 정 박사 자신이 고민했던 신앙적 고민들과 실존적 질문들을 좀 더 많은 독자들과 나누면서 교인(신자)들을 단단하고 견고한 신앙의 길로 인도하려는 목회자의 따스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추신: 정요석 박사와의 만남은 오래전이었다. 내가 백석대학교 기독교전문대학원장 겸 백석신학연구소 소장으로 있을 때였다. 당시 나는 백석신학연구소 안에 학문후속세대 팀을 구성하여 박사학위 논문을 쓰는 학우들을 선별하여 약간의 연구비와 개인 연구 책상을 지원하도록 한 일이 있었다. 그 때 정요석 목사는 자신의 박사학위논문을 쓰면서 동시에 그 팀의 관리 책임자였다. 온갖 자질구레한 일들을 다 맡아서 성실하게 해냈다. 그렇게 우리는 여러 해 동안 연구소에서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다. 그는 나의 애정 하는 추억의 학문 후학이다. 그 때 그는 후에 책으로도 출판된삼위일체 관점에서 본 조나단 에드워드의 언약론(킹덤북스, 2011)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시절의 인연을 잊지 않고 정 박사는 신간믿음수업을 보내주었다. 착한 마음씀씀이에 고마운 마음을 표한다. 합신 교단뿐 아니라 한국 신학계에서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무엇보다도 교회를 지극정성으로 섬기고, 특별히 탁구에 관한한 경지에 오른 고수(高手)이기에 깊이 존경해 마지않는다! 더더욱 나는 자녀가 네 명 인데 반해 정 박사는 자녀가 다섯 명이기에 내가 머리를 숙이지 않을 수 없다!

 

저자 소개:

서강대학교 경제학과 졸업(B.A)

영국 에버딘 대학교 토지경제학 석사(M.A.)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M.Div.)

안양대학교(Th.M.)

백석대학교(Ph.D.) 

 

정요석,믿음수업(도서출판 다함, 2020), 275, 정가 16,000

 

믿음 수업.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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