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13 16:23
“슈퍼갑의 악질광기”
북한 내 군 서열 2위인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최근 반역죄로 숙청됐답니다. 이유는 군 행사에서 꾸벅 꾸벅 조는 모습이 적발되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지시에 대꾸한 부분이 “불경”, “불충”으로 지적돼 “반역죄”로 처형됐다고 합니다. 처형 방법도 기상천외합니다. 군관학교에서 수백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고사포”로 공개 처형되었다하니 경악을 금치 못할 뿐입니다. 하기야 건성건성 물개박수를 쳤다는 죄목으로 고모부인 장성택도 비참하게 처형당했으니 더 이상 무엇을 말하리오.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놈이 어디 김정은 만이겠습니까? 부하직원이나 아랫사람 알기를 코딱지만도 못하게 알고 강무시하거나 때론 언어적 폭력으로 인격살인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졸부광인(狂人)들이 이 땅에 얼마나 많은지요! 학벌로, 돈으로, 권력으로, 외모로, 힘으로, 조직으로 갑질을 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한 우리 사회의 미래는 암울하기 그지없습니다. 혹시 우리도 이런저런 위치에서 이모저모로 “갑질”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두렵습니다. 어차피 이 세상에는 갑과 을이 있게 마련입니다만 제발 “갑‘질’” 질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참 갑갑한 세상입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무념으로 달리는 기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