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8.08 22:09
“그리스도를 본받아 - 받아들임”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 엡 4:2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에 합당한 삶의 또 다른 특성은 ‘사랑 가운데서 서로를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사실 ‘받아들이는 것’은 사랑의 실제입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사랑의 다른 이름이며, ‘사랑’이라는 말을 풀어서 쓴 것입니다. ‘받아들이는 것’은 사랑의 자연스러운 특징입니다. 대립하고, 거부하고, 밀어내는 것은 사랑의 본성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께서 서로를 완전히 받아들이시고, 사랑으로 완전히 연합되어 계십니다. 교회는 이처럼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연합을 본받도록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입니다.
문제는 죄로 얼룩진 이 땅에서 생각, 기질, 습관, 성향 등 모든 면에서 나와 같지 않은 다른 상대를 용납하고 받아들이는 일에는 고통과 인내가 수반된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생각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원수였던 나를 받아들이셨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사실들을 기억할 때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받아들일 수 있고, 또 마땅히 그래야 합니다.
상대방이 내게 던지는 미움이나 증오를 그대로 받으면 긴장만 고조될 것이고, 좌절과 분노의 늪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원수에 대한 가장 좋은 방어책은 악한 공격들을 일단 받아서 사랑이라는 품안에 품어 그 파괴력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한다.’는 말의 뜻입니다. 베드로 사도 또한 “사랑이 허다한 죄들을 덮는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벧전 4:8)
- 류호준,「통일의 복음」중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 D.H. Day Barn at the Sleeping Bear Dunes National Lakeshore,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