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9 23:40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파수꾼들”
“이스라엘의 파수꾼들은 맹인이요……벙어리 개들이라” - 사 56:10
파수꾼과 경계병에게는 날카로운 눈과 귀가 필요합니다. 예민한 청력과 시력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갖추어야할 중요한 덕목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언자 이사야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불행하게도 앞을 못 보는 장애자들이었습니다. 개념도 없고 아둔하고 무지하여서 지도자로서의 자격이 없는 이들이었습니다. 집을 지켜야할 개가 짖지 못한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예언자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을 벙어리 개들, 짖지도 못하는 개들이라고 질타했습니다.
하나님은 매우 분하셨습니다. “이 개 같은 자들아, 탐욕으로 가득한 인간들아, 자기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더러운 인간들아! 몰지각한 놈들아!”(11절)라며 소리 지르십니다. 타락한 지도자들로 인해 이스라엘은 점차 억울한 일들이 생겨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사회, 영적 감각을 상실한 사회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지도자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백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56:3-13). 외형적으로 그들은 하나님의 선택받은 자들이고 제의 행사에는 열심을 내었지만 실제 마음으로는 우상숭배자들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우상숭배의 동기는 자신의 유익을 위해 신들이나 어떤 초월적 세력들을 조종하는 것입니다. 물론 잘못된 우상숭배나 이단에 빠져 사는 일도 많은 에너지와 돈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래도 그들은 “길이 멀어서 피곤할지라도 헛되다 말하지 아니하였습니다.” 그 우상들을 섬기느라 “힘이 살아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몰지각하고 파렴치한 지도자들과 어리석은 우상숭배자들(백성들)을 손을 보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정의로우신 하나님은 반드시 당신의 정의를 시행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더 이상 잠잠히 가만히 계시지 않을 날이 올 것입니다. 그 날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릅니다.
류호준, 「이사야 묵상」중에서
[호주 빅토리아 여행중에, 시드니의 지인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