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27 22:58
“하나님을 두려워할 때만 진리가 유지됩니다.”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 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 딤후 2:15
‘자유를 주는 진리’를 유지하려고 할 때 직면하게 될 지도 모르는 실질적 유혹, 혹은 어려움에 대해 한 가지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그것은 진실과 진리를 말하려는 용기를 계속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설교자로서 제가 경험하기로는, 사람(교인)을 깊이 알게 되면 그들을 상대로 설교하기가 참 어려워집니다. 누군가와 친숙해지면 그 사람은 더 이상 내가 아는 그저 그런 얼굴이거나 단지 기억하는 정도의 얼굴이 아니라 그들은 내가 친밀하고 친숙하게 아는 사람들이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내가 그들의 고민, 문제, 상처, 심지어는 그들이 저지른 죄들도 모두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주일에 이런 저런 것에 대해 설교하거나 말하게 되면, 그 사람은 상처를 입거나 마음이 상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설교자가 어떤 것을 이야기하든 그 사람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될지도 모릅니다. 설교자가 말하는 모든 내용이 자기에 관한 것처럼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즉, 사람을 가까이 알면 알수록, 그리고 그 사람의 속사정과 문제들을 알면 알수록, 설교자는 그 사람을 향해서 진실을 말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반드시 말해야 할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그럴 때, 진실과 진리가 없는 곳에서의 자유는 점차 사라진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물론 그렇다고 황소처럼 아무 것이나 들이받으라는 말은 아닙니다. 오히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고 권고하겠습니다. 그러나 진리가 말해지지 않는 곳의 자유는 소멸될 것입니다. 진실만을 말하는 습관을 기르십시오. 진리만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진리의 본체 되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결코 사람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류호준,「아버지를 떠나 자유를」중에서
The Little Sable Point Lighthouse, MI. Courtesy of Rob Knu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