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3.09 13:19
“적나라한 경건”
경건이란 흠이 없고, 정직한 것,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 악에서 떠나고 악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욥은 그렇게 경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십시오! 욥, 경건했던 욥은 수많은 시련과 유혹, 어려움과 환난이 닥치자 점점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그는 거의 하나님과 자신의 부모를 저주하는 데까지 이르게 됩니다. 마치 예레미야가 그랬듯이 말입니다. 그럼에도, 결국 하나님은 누구를 칭찬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전통적 경건주의 자들인 욥의 친구들이 아니라 욥을 칭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욥의 친구들에게는 “내가 너희들에게 노하나니 너희가 나를 가리켜 말한 것이 내 종 욥의 말 같이 정당하지 못 함이니라”(욥 42:7)고 말씀하셨습니다. 왜입니까? 하나님이 왜 그렇게 욥을 칭찬하시고, 그의 친구들은 칭찬하지 않으셨습니까? 왜 하나님은 욥의 친구들에게 진노하시고 욥에게는 노하지 않으셨을까요? 그것은 욥의 경건이 구약의 경건 전통 안에 서 있었기 때문입니다.
구약이 말하는 경건의 특징은 ‘하나님 앞에 사정없기 적나라하며 정직한 것’입니다. 구약의 경건은 감히 하나님과 논쟁하고, 하나님의 행동들에 도전하며, 하나님의 대답들에 반박하고, 그분께 새로운 질문들을 되던져 하나님을 극한까지 몰아세웁니다.……
하나님과 다투고 언쟁들을 벌인 구약 성도들의 이야기는, 우리 이야기의 일부분들입니다. 우리 자녀들에게 반드시 가르쳐야 하는 이야기의 일부분입니다. 그렇습니다. 만일 우리 자녀들이 건강한 크리스천의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내 아이들이 자기 아버지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흘려가면서 다투었던 그들의 주님과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누구신지를 진정으로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반드시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 류호준,「인간의 죄에 고뇌하시는 하나님」중에서
[헤르만 헤세가 직접 그린 수채화라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