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2.05 15:10
짧은 글 모음
twitter@danielryou – 74
[라임] 마크 트웨인이 잘 말했듯이, 역사는 반복하는 듯이 보이지만 결코 단순 반복하지는 않습니다. 반복처럼 보이는 운동 속에 일정한 운(韻, rhyme)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성경의 파노라마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도 일정한 주제의 라임이 후렴처럼 반복됩니다. “하나님의 신실하심”이라는 후렴구입니다. with Tom Wright.
[오늘] 어제는 죽어 잠들었고, 내일은 눈이 멀어 앞을 보지 못하니 오늘만이 살아 숨 쉬는 하늘의 선물입니다. 윌리 넬슨(Willie Nelson)의 One Day At A Time을 듣다가.
[성경과 문학] 성경은 본질적으로 역사책이나 철학책이라기보다는 문학책입니다. 문학으로서 성경은 큰 그림을 보여주는 장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옛날 옛적 먼 옛날에"로 시작하여 "이렇게 되었는데"로 귀결되는 열려진 이야기입니다. 영원에서 시간으로, 그리고 다시금 영원으로 들어가는 이야기입니다.
[칼빈과 시편]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은 주일에는 신약성경을 설교했고 주중에는 구약성경을 설교했습니다. 그러나 그가 주일에 설교한 유일한 구약성경이 시편이었습니다. 시편은 그가 가장 사랑했던 성경이었고 그의 시편 주석은 가장 심오한 주석으로 고통을 토로하는 시인의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칼빈과 목회] 종교개혁자 요한 칼빈을 단순히 신학자로만 바라보는 것은 정당하지 못합니다. 그는 일차적으로 순례자였고 목회자였습니다. 그가 당시 피난민 교회에서 목회자로서 평생을 살았다는 사실을 볼 때 더더욱 그러합니다. 그는 상아탑의 학자가 아니라 교인들을 위한 목사로서 살았습니다. 그의 명작은 “기독교강요”라기 보다는 방대한 성경주석입니다.
[C. S. 루이스]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사소하고 순간적인 감각적 경험에 관심을 많이 갖도록 하는 것이 현대 크리스천들을 무너뜨리는 가장 강력한 전술이다. 진리의 진정성에 관한 생각보다는 진리의 유용성만 따지게 하라. 그러면 몰락은 확실하다.” - 선임마귀가 신참마귀에게 주는 권고
[바알종교] 고대근동의 바알종교는 황소우상으로 상징되었습니다. 힘과 세력과 번성의 상징이 황소였습니다. 야웨 신앙은 바알종교 척결에 올인하였습니다. 한국교회는 놀랍게도 힘과 세력과 번성을 숭상하는 바알종교로 전락하고 있지 않는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습니다. 힘을 숭상하는 한국교회는 삼손의 비극적 종말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신앙] 도덕적 책임이 없는 자유는 자기도취적 방임이며, 신앙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도덕심과 윤리는 근본적으로 자기중심적 위선입니다. 도덕은 신앙에서 출생하고 자유는 도덕의 바탕에서 번성합니다.
[지식] 지식이 힘이라고 생각하는 현대 교육철학의 주장은 제대로 맞는 말일까? 정말 많이 알면 두려움이 없어질까? 아니면 많이 알면 더 두려워질까? 취약적 인생살이가 직면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