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9 16:24
“우리들은 결코 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이는 그로 말미암아 우리 둘이 한 성령 안에서
아버지께 나아감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 엡 2:8
신앙공동체 속에 있는 우리들은 결코 홀로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서로서로의 복리와 평화와 안녕을 추구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단순히 평화를 유지하는 사람들(peace-keeper)이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들(peace-maker)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마 5:9).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만연되어 있는 무서운 병 한 가지를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입니다. 자족하고 자만하는 것에 익숙해 있는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도움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이웃들의 부르짖음은-그것이 물리적이든 영적이든 정신적이든-차라리 귀찮은 구걸처럼 들릴지도 모릅니다. 강도 만난 사람을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종교적 개인적 이유들-지나쳐야만 했던 사람들(눅 10:30-32)의 무서운 이기심, 진수성찬의 상에서 떨어지는 음식 찌꺼기마저 문 밖의 거지에게 줄 수 없었던 한 어리석은 부자의 무관심은 마치 “내가 동생을 지키는 자입니까?”(창 4:9)라고 외쳤던 가인의 목소리의 또 다른 변형이기도 합니다.
아직 하나님의 은혜에 이르지 못한 이들, 예수 그리스도 안에만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것을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이들을 돌아보아야 할 책임이 앞서 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의 도움과 관심을 요청할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당신이 아직도 하나님의 은총의 발 앞에 도달하지 않은 사람은 아닌지 자신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타난 하나님의 은총은 항상 누구에게든지 열려 있기 때문에, 특별히 궁핍의 때에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우리는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류호준, 「우리와 같은 그분이 있기에」중에서
[순천만의 일몰, 김명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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