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하나님의 역대기

2005.11.16 15:47

류호정 조회 수:11317

역대기 하
"하나님의 역대기"

Dr. R. C. Sproul
류호정 목사 번역


역대하 20:20 이에 백성들이 일찌기 일어나서 드고아 들로 나가니라 나갈 때에 여호사밧이 서서 가로되 유다와 예루살렘 거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 선지자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1 Chron. 20:20 Early in the morning they left for the Desert of Tekoa. As they set out, Jehoshaphat stood and said, "Listen to me, Judah and people of Jerusalem! Have faith in the LORD your God and you will be upheld; have faith in his prophets and you will be successful."


역대서를 읽을 때 종종 떠오르는 질문은, '성경은 왜 같은 이야기를 두 번씩 반복하여 말하는가?'라는 물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이미 사무엘서와 열왕기서에서 다윗, 솔로몬, 그리고 다른 왕들에 대해서 읽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질문을 이해하기 위하여 역대서 저자의 의도를 아는 일은 우리에게 도움이 됩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역대서가 사무엘서나 열왕기서보다 훨씬 뒤, 다시 말해서 바벨론 포로 이후에 기록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역대서는 구약성경에서 제일 끝 부분에 배열된 책으로서 "성문서"로 알려진 부분에 속해 있는 책입니다. (1부: 모세 오경; 2부: 선지서; 3부: 성문서).

역대서가 초기 역사서(열왕기서)와 동일한 이야기를 말하고 있을지라도, 역대서 저자의 관점은 초기 역사서의 책들에서 발견될 수 있는 관점들과는 아주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역대서 저자는 역사가의 안목을 가지고 이스라엘과 유다의 사악한 왕들의 통치와 전(全) 이스라엘 민족의 총체적 타락의 사건들을 바라고 보고 있었습니다.

역대기의 저자는 역사적 사건이 진행됨에 따라 이스라엘은 결국 멸망의 구렁으로 떨어지지만, 그러나 이스라엘의 멸망은 하나님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이란, 낯선 땅에서 포로생활을 하던 세대를 다시 불러 본토로 돌아오게 하여서 마침내 이스라엘 민족을 재구성하려는 것이었습니다. 역대기의 저자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의 유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비록 그들에게는 더 이상 왕도 없었고 국가적 자부심을 가질 만한 눈에 보이는 이유들이 사라졌을지라도, 그들은 여전히 놀랄만한 국가적 유산을 소유한 민족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위대한 왕 여호와께서 만드신 영원한 약속 위에 이스라엘 민족은 여전히 육체적 영적 혈통으로 연결되었다는 것입니다.

역대서를 통하여 매우 강조되는 메시지는 '여호와를 계속적으로 신뢰하라'는 것입니다. 역대서와 초기 역사서(열왕기서)의 차이점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습니다: 죄가 이스라엘의 패배와 궁극적 몰락을 가져왔다고 열왕기서가 가르칩니다. 반면에 역대서는 믿음만이 새로운 승리와 회복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여러 가지 이유에서 전통적으로 에스라가 역대서의 저자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역대하의 끝맺는 말(대하 36:22-23)과 에스라의 서론(스 1:1-3)은 매우 유사점을 갖고 있습니다. 역대서의 기록된 긴 족보는 초기시대와 후기시대를 연결하는 교량 역할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역대서는 시종일관 분명하게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들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들을 시종일관 분명하게 바라보는 일들은 백성들로 하여금 메시아 성취를 소망하도록 격려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메시아를 향한 소망은 수 백년 후에 마침내 나사렛 예수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졌습니다.

그렇습니다. 역대서가 시종일관 가르치는 것같이, 지난날 신앙의 선조들이 하나님을 경험하며 고백했던 일들을 기억하는 일은 우리에게도 중요합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앞날을 바라보며 나사렛 예수께서 약속하신 궁극적으로 도래할 '메시아 성취'를 소망하는 일도 중요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들의 신앙적이며 자연적 출발점이 되었던 '유산'을 생각할 때입니다. 그리고 지난 날 경험했던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기억하며 감사하십시오. 이제는 우리의 후손들을 위해서 어떤 종류의 유산을 남길 것인가를 생각할 때입니다. 여러분은 다가오는 후손들을 위해서 어떤 종류의 유산을 남기려 하십니까?

한층 깊은 연구를 위해, 시편 78편; 히브리서 4:1-7을 연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