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31 00:48
“지혜, 분명하게 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다”(잠 1:7)
지혜란 무엇인가? 무엇이 지혜일까요? 지혜는 여러 가지일 수 있습니다. 부모의 말을 잘 들고 순종하는 것,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 삶의 독약들을 피하는 것,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지만 삼키면 실제로는 죽음에 이르게 하는 것을 분별하고 피하는 것, 어리석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지 않는 일들 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혜란 “분명하게 보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려 보면 어떨까요? 우리가 사는 세상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뚜렷하게 바라보는 것, 우리 자신들과 다른 사람들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들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 아마 이게 지혜의 시작일 것입니다. 밝은 눈으로, 맑은 눈으로 사물을 분명하게 보는 것이 지혜의 시작일 것입니다.
멀리 있어 육안으로 보기에 너무 흐릿한 것을 망원경으로 분명하게 보듯이,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을 현미경으로 분명하게 보듯이, 초점이 잘 맞춰진 안경으로 거리의 도로 판이나 아주 작은 글씨를 분명하게 보듯이 지혜는 망원경, 현미경, 안경입니다.
종교개혁자 요한 캘빈은 성경은 신자들의 눈에 쓴 안경과 같아서 어둠침침함을 없애고 하나님을 분명하게 보게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성경을 통해서 보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들은 밝고 분명해진다는 것입니다.
잠언에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고 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과 태도로부터 지혜로운 삶은 시작된다는 것이지요. 달리 말해 하나님을 공경하고 두려워하는 “거룩한 두려움”(이것을 경외敬畏라고 함)을 갖기 시작하면 모든 것을 분명하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 비로소 지혜롭게 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혜는 하나님과 함께, 하나님으로 시작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종종 맛이 간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바라보는 것이 지혜로운 삶으로 가는 첫 걸음입니다. 지혜, 분명하게 보는 것입니다.
Revelstoke Mountain, BC, Canada, Photo by Daniel R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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