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2.13 21:13
“너무 단순해서 믿기 불가능한”
“하나님의 미련한 것이 사람보다 지혜 있고…” - 고전 1:25
바울이 문화와 예술, 학문과 지식의 도시 아테네에 도착했을 때, 미신과 우상숭배가 만연한 것을 보고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행 17:16). 그는 담대하고 당돌하게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전파하였고, 죽음을 극복하신 예수님의 능력을 찬양하였습니다.
그러나 정교한 토론을 즐기는 아테네의 탁월한 이론가들은 바울이 전파하는 ‘십자가에 달리신 메시아’(The Crucified Christ), 그리고 ‘그의 부활’을 비웃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도 예외 없이 그들 모두는 하나님의 아들이 육체를 입고 세상에 왔다는 사상을 받아들일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어리석다고 비웃었습니다.
기적을 추구하던 유대인들에게는 ‘십자가에 달리신 메시아’가 하나의 스캔들(scandal, 걸려 넘어지게 하는 것)이었으며, ‘지혜’를 추구하던 그리스인들에게는 ‘어리석음’에 불과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시각은 현대 세계에서 지혜롭다는 평을 듣는 사람들에 의해 여전히 공인되고 있습니다.
인간 역사 속으로 하나님의 ‘찾아오심’은 놀랄 만한 경이이지만 단순한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스스로 똑똑하다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어 보이는 것입니다.
한번은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천지의 주재이신 아버지여, 이것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는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는 나타내심을 감사하나이다.”(마 11:25) 어린아이와 같은 무모한 신뢰(reckless)와 천진난만한 즐거움(playful joy) 없이는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는 말씀입니다.
대림절(Advent)은 우리가 어린아이 같지 않으면 하늘나라를 이해하지도, 보지도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합니다.
- 류호준,「아버지를 떠나 자유를」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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