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7 19:27
“고백과 기다림의 간극”
그리스도의 재림은 교회가 예로부터 항상 고백해왔던 내용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고백은 하지만 기다리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우리 역시 주일 아침마다 고백하기를 “예수께서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의 오른편에 앉아 계시다가 거기로부터 그가 오셔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예수가 하늘로부터 오실 것이라고 고백하는 것과 하늘로부터 오실 예수를 기다리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의 재림을 고백하는 것과 기다리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 ‘루이스 스미디스’(Lewis Smedes)는 그의 한 책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세상의 종말에 관한 어리석은 말들이 기독교인들 가운데 돌아다닙니다. 마치 기독교인들은 종말에 하나님께서 자신이 만드신 이 창조 세계를 파괴할 엄청난 대학살이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나 하듯 말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정말로 어리석은 말들입니다.
• 하나님의 계획은 우리의 옛 세상을 새롭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하나님의 계획은 옛 창조 가운데서 지금 새롭게 잉태하기 시작하는 자신의
새로운 창조 세계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 새로운 창조 세계는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동일한 지구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새로워지는 것입니까?
• 새로워지는 것은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 새로워지는 것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함께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 새로워지는 것은 사람들이 서로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
사람들은 입으로는 예수의 재림을 고백하지만, 그들의 마음으로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 류호준, 「순례자의 사계」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