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7.20 23:02
“기독교 바겐세일(bargain sale)?”
기독교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은 무신론도 아니고 세속적 인본주의도 아닙니다. 기독교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은 ‘축소된 기독교’, ‘할인된 기독교’, ‘싸구려 기독교’(reduced Christianity)입니다. 무슨 뜻입니까?
• 자존감의 종교로 전락한 기독교입니다. 기독교는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치켜세우는 종교 정도로만 알려지게 하였다는 말입니다.
• 십자가를 제거한 기독교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 기독교는 교양 있고 세련된 현대인들이 액세서리로 달고 다니는 종교로
변신하였다는 뜻입니다.
• 십자가 없이 품위 있게 살 수 있는 고등종교로 기독교를 전락시켰다는
것입니다.
에밀 브루너(Emil Brunner)라는 신학자가 잘 말했듯이, “교회가 지은 가장 큰 죄는 십자가의 복음을 세상에게도, 자신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은,
• 우리가 우리의 알량한 도덕적 자존감을 내려놓지 않는 한,
• 우리의 가장 절박한 궁핍은 하나님 앞에서의 죄책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한,
• 그리스도를 우리의 절실한 피난처로 삼지 않는 한,
하나님은 우리에게 대항하실 것이며, 우리와 싸우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말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또 받아들이기도 어렵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길들여진 하나님을 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축화된 하나님’, ‘길들여진 하나님’을 만들어 섬기기 때문입니다. 달리말해, 하나님을 위험천만한 분, 우리와 전쟁을 치르시는 무서운 분으로 알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 류호준,「십자가의 복음」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