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27 20:53
짧은 글 모음
daniel’s punch lines – 85
[월요일] 피할 수 없으면 정중하게 받아들이십시오. 창조의 주님 하나님께서 이 주간에 당신을 위해 어떤 일을 빚으시고 무슨 일을 만드시려고 하는지, 구속의 주님 하나님께서 당신을 어떤 사건에서 건져내시려는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보세요.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겁니다. 월요일은 하나님께서 활기차게 일하시는 첫날이기 때문입니다.
[은혜와 잘 늙어감] 끝이 좋으면 다 좋다고 셰익스피어가 말했다지요? 그동안 그렸던 그림에 덧칠하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밤하늘을 광대한 액자 삼아 매일같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별들을 걸어놓으시는 창조주의 넉넉한 은혜에 탄복도 하고, 호젓한 숲 속 길가에 핀 이름 모를 야생화들의 현란한 색상과 생명의 강인함을 보며 경탄도 하고, 일출의 씩씩한 장엄함 보다는 일물의 중후한 신비로움에서 그분의 따스한 손길을 체감하는 여생으로 만들어가는 것보다 더 잘 늙어가는 길이 있을까요? 은혜 입은 삶의 모습일 겁니다.
[가을 기도] 하나님, 청명한 가을 산 정상에서 당신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그러나 깊은 계곡에서 길을 잃었을 때, 캄캄한 바다 어두운 심연에 빠져 허우적거릴 때, 세차게 내려치는 풍랑 속의 작은 배안에서도 당신께 기도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게 하여 주소서.
[듣는 일] 의사소통에 가장 큰 걸림돌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듣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 대답하려고 듣기 때문입니다. 귀는 입을 위해 존재하는 부속물이 아닙니다. 귀는 대답하지 않습니다. 들을 뿐입니다. 대답하기 위한 도구로써 귀를 사용하지 마세요. 혹시 사회나 교회나 학교의 지도자들에게 가장 퇴화한 기관이 귀가 아닐는지 걱정스럽습니다.
[말의 위력] 하나님은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씀을 “창조적 말씀”(creative word)이라고 합니다. 그가 발설한 말씀은 조화와 질서를 뜻하는 “코스모스”(cosmos)를 만들었습니다. 그분의 창조적 말씀은 혼란과 혼돈과 파괴를 뜻하는 “카오스”(chaos)를 물리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많이 닮아 갈 때는 우리가 파괴적 말이 아니라 창조적 말을 할 때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살리고 풍성하게 하는 말, 가족의 샬롬을 창조하는 말, 공동체를 세워가고 아름답게 빚어가는 말, 이것이 창조적 말입니다.
[미시간의 가을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