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4 23:41
“어느 나그네의 기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내가 가는 이 길에서 나를 지키시고…” (창 28:20)
고단한 발걸음으로 수많은 세월을 터벅터벅 걸어왔습니다.
종종 인생길이 아득하고 길게 느껴졌습니다.
마음은 조각난 유리처럼 산산이 깨어졌고
이유 모를 눈물은 마음을 흠뻑 적셨습니다.
힘을 잃은 나그네는 길가에 펄썩 주저앉았습니다.
더 이상 걷는 것은 불가능이야 라고 중얼거렸습니다.
하늘에서 소리가 꿈결에 속삭이듯 들립니다.
“아들아, 또 다른 내일이 있을 거야!”
다시 일어나 앞을 봅니다.
저만치 보이는 길이 훨씬 부드러워 보입니다.
또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길동무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내일이 있을 거야!”
주님, 바라건대 오늘 희망의 목소리를 듣게 하소서.
매일 매일 태양이 하늘들 위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소서.
비록 먹구름과 폭우가 쏟아지고 있을 때에라도…
나로 하여금 내 정원에서 무지개를 보게 하소서.
[2010년 2월 4일 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