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좋은 신대원 생활이 열리기를 바랍니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에 나온 나의 저서[장막치시는 하나님을 따라서](이레서원, 2001년)안에 제 1장을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그 글은 창세기 1장에 대한 설교적 에세이입니다.


보내주신 질문은 너무나 쉬우면서도 동시에 어려운 질문입니다. 귀하께서 하신 질문은 사실상 두개의 질문입니다.

첫째는 창세기의 저작에 관한 질문입니다.

(1) 창세기 1장의 기록은 창세기 전체의 일부분입니다. 따라서 창세기를 기록한 저자는 최소한 창세기 마지막에 나오는 요셉이 살고 있던 시대에 살았던 사람이어야 할 것입니다.

(2) 그러나 창세기는 좀더 커다란 책(소위, '모세 오경'이라 불리는)의 일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창세기의 저작은 최소한 오경의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는 모세시대 이전으로 올라 갈 수 없겠지요.

(3) 이렇게 해서 전통적인 오경의 '모세 저작설'이 가능한 것입니다.

(4) 물론 상당히 많은 비평학자들은(19세기말 벨 하우젠이라는 학자의 문서설을 따르는 학자들) 창세기 초두(1:1-2:4a)가 이스라엘의 바벨론 유배시에 제사장들의 작품들이라는 견해를 주장한다는 사실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둘째는, 창조사건을 목격한 사람이 없는데 어떻게 기록되었는가 하는 질문입니다.

(1) 모세가 창세기를 비롯한 오경의 '근본적인 저작자'라고 한다면, 아마 모세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전통을 사용하였을 것이라는 대답입니다. 물론 모세기 인류의 첫 조상에게까지 끊어지지 않는 연결점을 가지고 있었다는 가정은 심각한 논쟁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2) 복음주의자인 한 학자(글리슨 아처)는 말하기를, "그러한 전통 혹은 전승을 해석할때 하나님의 성령에 의해 영감이 되었을 것이다"라고 합니다.

자세한 논의는, 존 스택, "성경은 창조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라는 논문을 읽어 보십시오. 이 논문은 존 스택의 책 "구약신학: 본문과 해석" 류호준 편역(솔로몬: 2000년), 203-287 쪽에 있으며, 특별히 232-236 쪽을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