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9 20:10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 사 53:1
에티오피아의 재무장관이 예루살렘에 예배하러 왔다가 돌아가던 중이었습니다. 경건했던 이 사람은 대낮에 마차 위에서 두루마리로 된 이사야서 가운데, 상상하기 끔찍할 정도로 흉측했고 사람들은 그를 보면서 무서워 놀랐다는 ‘여호와의 종’에 대해 노래하는 사 53장을 읽고 있었습니다(특별히 7-8절). 그때 예루살렘의 위대한 전도자 빌립이 성령에 이끌려 그에게로 갔습니다. 그리고 물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것을 이해하십니까?”(행전 8:35). 도무지 믿겨지지 않는 일이 기록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죄들을 용서받기 위해 누군가 우리를 대신해서 고난을 받아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대속(代贖)이라는 것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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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구원자가 필요했습니다. 그들은 고난의 수렁에서 헤어나질 못했습니다. 아시다시피 구원은 저지른 죄 값을 지불함으로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 값을 지불할 능력이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그들의 죄 값을 대신 치러야 했습니다. 이것을 가리켜 “대속”(代贖)이라 합니다. 대신 값을 지불한다는 것이지요. 하나님은 자기의 ‘종’을 세워 이런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위대한 왕들과 마병들과 병거들을 통해서 구원을 이루시지 아니하셨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어리석은 방식으로 구원을 이루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고난 받는 ‘종’을 통해서였습니다.
놀랍게도 예수님 이전에 어떠한 예언자도 이러한 종의 모습에 부합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훗날 사람들은 십자가에 달리신 메시아를 보며 전대미문의 스캔들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들은 고난당하시는 메시아를 보며 비웃기도 했고 실족(스캔들)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헬라인들은 어리석다고 하고 유대인들은 걸림돌이 된다고 비웃었던 방식으로 구원을 이루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대속자”(代贖者)를 세워 주신 것입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메시아였습니다. 그리고 선언하십니다. “천하 만민 가운데 구원자는 예수밖에 없다!” “예수의 이름을 부르는 자마다 구원을 얻을 것이다!”라고.
류호준,「이사야 묵상」중에서
[봄의 전령, 크로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