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파괴하는 말, 건설하는 말”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 엡 4:29

 

 

 

그리스어에서 ‘더럽다’는 단어는 ‘부패하다, 썩었다, 추하다, 온전치 못하다, 상했다, 맛이 갔다’를 뜻합니다. 이 단어는 과일이나 채소나 생선이나 나무와 같은 것이 썩어 냄새가 나고, 부패하여 구더기가 우글거리는 상태를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에베소서 5:4에도 나오듯이, 추잡하고 상스러운 말, 시궁창 냄새가 나는 더러운 말, 역겹고 구역질이 나는 말입니다. 이런 말들을 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때로 말 자체로는 아주 좋은 말이거나 최소한 아무런 해가 되지 않는 말이라도, 말하는 상황이나 때에 적합하지 않을 때는 종종 독이 되거나 듣는 상대방의 인격과 마음을 죽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선(善, 착함)이라도 독불장군처럼 혼자 가면 독선(獨善)이 됩니다. 자기만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외로운 선’(獨善)은 결국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심지어 그 자신의 영혼을 죽이는 끔찍한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더러운 말을 하는 대신에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라고 사도 바울은 권면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서, 그들의 삶이 잘 세워져 갈 수 있도록 꼭 도움이 될 말만 골라서 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그 말을 듣는 사람이 힘을 얻고 영혼에 큰 유익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파괴하는 말이 아니라 건설하는 말을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적 말솜씨’(creative words)를 닮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자신의 언어가 있는 곳에 파괴나 소멸이 아닌 생산과 창조가 일어나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넉넉함과 덕스러움과 은혜로움이 그리스도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하는 모든 말의 특징이 되어야 합니다. 지혜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잠 25:11).

 

- 류호준, 「통일의 복음」에서

 

“하늘과 나목과 생명”

하늘과 나목과 생명.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새로운 홈페이지로 이사합니다. 관리자 2020.08.03 8193
공지 류호준 교수가 추천하는 한글 주석 [3] 류호준 2013.03.09 200900
994 묵상을 위한 글: “기도와 주문” [1] file 류호준 2018.06.19 799
993 묵상을 위한 글: “은혜가 준비되기 전까지 아무것도 시작할 수 없다.” [1] file 류호준 2018.06.03 675
992 묵상을 위한 글: “선민(選民)이 아니라 선민(善民)이 되리라” [1] file 류호준 2018.05.26 572
991 묵상을 위한 글: “더 이상 삶의 문을 닫아 놓지 마세요” [1] file 류호준 2018.04.14 1036
990 묵상을 위한 글: “찬양은 예배의 전채(前菜, appetizer)가 아니다” file 류호준 2018.03.17 862
989 묵상을 위한 글: “죄된 성품(sinful nature)을 변화시키는 첫 걸음” file 류호준 2018.03.10 850
988 묵상을 위한 글: “뒤돌아서 바라보니” file 류호준 2018.02.22 796
987 묵상을 위한 글: “오랜 고통 중에 생각해야 하는 것” file 류호준 2018.02.10 736
986 묵상을 위한 글: “그분은 그대들처럼 대충대충 하지 않는다.” file 류호준 2018.01.20 762
985 묵상을 위한 글: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한 두 가지 모델 (1)” file 류호준 2018.01.13 775
984 묵상을 위한 글: “그리스도를 본받아…” 류호준 2017.12.30 613
983 묵상을 위한 글: “복음의 비밀을 여는 열쇠” file 류호준 2017.12.23 611
982 묵상을 위한 글: “기적은 언제나 있다!” file 류호준 2017.12.16 603
981 묵상을 위한 글: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류호준 2017.12.13 442
980 묵상을 위한 글: “잔을 들고서 ” 류호준 2017.12.02 452
979 묵상을 위한 글: “너희가 내 가르침에 붙어 있으면…” file 류호준 2017.11.25 495
978 묵상을 위한 글: "밀어내기" file 류호준 2017.11.20 579
977 묵상을 위한 글: “감사를 통해 모든 환경을 하나님께 드리십시오” file 류호준 2017.11.18 467
976 묵상을 위한 글: “개별화된 사랑” file 류호준 2017.11.11 447
975 묵상을 위한 글: “지극히 현실적인 바보들” file 류호준 2017.11.05 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