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성전을 깨끗하게 지키십시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일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적 부도덕(음행), 온갖 더러운 일들, 탐욕과 같은 것들이 있는데, 심지어 그런 것에 대한 어떤 낌새를 느끼게 하는 말이나 행동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음행’[그리스어로 ‘포르네이아’(porneia)]에 대한 언급은 1세기 당시로서는 매우 직설적이고 혁명적인 언급이었습니다. 당시에는 성적 윤리에 대한 기준이 매우 낮았기 때문에 그런 행위에 대해 그리 엄격하지 않은 시대였습니다. 그 당시 그리스인은 여자가 혼외정사를 갖는 일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고 간주하면서도, 남자가 배우자 외의 이성과 성관계를 갖는 일은 허용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는 자기의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을 더럽고 추한 일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으로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온갖 더러운 일들”[그리스어로 ‘아카타르시아 파사’(akatharsia pasa)]은 말이나 행동이나 생각이나 모양새나 갈망 등 더럽고 음란한 장면들을 연상시키는 모든 행위를 가리킵니다.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문답서는 제7계명(41번째 주일)을 다루면서 이렇게 묻고 대답합니다.

 

                      질문: 하나님은 일곱 번째 계명을 통해 오직 간음과 같이 불미스러운 죄들만을

                               금지하신다는 말입니까?

 

                      대답: 우리의 몸과 영혼은 성령이 거하시는 성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몸과

                                영혼이 모두 깨끗하고 거룩하게 보존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행동으로든지, 표정으로든지, 말로든지, 생각으로든지,

                                 혹은 간절한 바람으로든지, 깨끗하지 못한 모든 일을 금지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외설(猥褻, 사람의 성욕을 함부로 자극해서 난잡하게 하는 것)과 음란과 어리석은 말과 상스럽고 추잡한 농담과 희롱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아주 엄하게 경고합니다(엡 5:4). 하나님의 백성은 그런 부패하고 더러운 행동에 절대 참여해서는 안 됩니다. 이렇게 하는 것 역시 구별된 삶의 일부분입니다.

 

- 류호준,「통일의 복음」에서

Moraine Lake in Banff National Park, Canada. Photo by Daniel Ryou

모레인호수 밴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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