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새 책 소개

 

『신학의 렌즈로 본 구약개관』차준희 옮김 (서울: 새물결플러스, 2016). 670쪽. 정가 30,000원.

 

이 책은 아래의 저자들이 함께 써낸 신학생들을 위한 구약학 개관입니다.

 

브루스 C. 버치(Bruce C. Birch, Wesley Theological Seminary)

월터 브루그만(Walter Brueggemann, Columbia Theological Seminary)

테렌스 E. 프레타임(Terence E. Fretheim, Luther Seminary)

데이비드 L. 페터슨(David L. Petersen, Emory University)

 

네 분 모두 모두 현역에서 은퇴한 학자들입니다. 공동의 작업이긴 하지만 책을 자세하게 읽어보면 어느 학자의 숨결이 어느 곳에 많이 느껴지는지 알만하군요. 나도 구약학분야에서 삼십년의 세월을 보내다보니 글의 풍미와 결 정도는 눈치로 알아차릴만하네요. 예를 들어 버치의 필치는 역사서 부분에서, 장르가 그래서 그렇겠지만 무미건조하게 글을 써내려가는 페터슨의 자판 두드리는 소리는 예언서 부분에서 들려옵니다. 자극적이고 도발적 상상력의 글쟁이인 브루그만과 혜안의 통찰력 있는 학자 프레타임은 오경과 지혜문헌 쪽에서 빛을 발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물론 이건 나의 오랜 “감”(感)에 의존한 판단이기에 학문적 인용은 삼가주시기를 부탁합니다!

 

어쨌건 구약에 대한 일반신자들과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의 무관심이나 저평가가 불편한 진실인 현실에서, 새롭게 단장하여 보란 듯 등장한 “신학의 렌즈로 본 구약개관”은 늦은 감은 있지만 경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해 전에 한세대의 차준희 박사가 번역 출판한 책이 절판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신학 출판계의 강소기업인 새물결플러스가 여러 달에 걸쳐 정형수술과 성형수술을 동시에 시행하여 여기 보기에 아주 그럴듯한 책으로 출판하게 된 것입니다. 문장이 매끄럽고 가독성이 좋아서 독자들에게 배움의 기쁨을 더해 주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책 안에 실린 추천단평입니다.

 

 

구약은 어떤 책일까? 생뚱맞은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매우 학문적 질문입니다. 18세기 계몽주의 이후 20세기 후반까지 서구의 성서학자들은 구약을 고대 이스라엘의 역사적 기록물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시작된 성서 연구 방법론이 역사비평이었습니다. 역사실증주의의 영향이 얼마나 컸는지를 여실하게 보여준 방법론이었습니다. 한편 지난 2천년동안 교회는 여전히 성서를 그들의 신앙을 위한 “경전”(canon)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러분 앞에 놓인 이 책은 교회와 상아탑 사이의 이러한 간극에 깊이 고민하던 네 명의 신학교수들이 장차 설교자가 될 그들의 신학생들을 위해 구약성경을 신학의 렌즈로 읽어가도록 안내해주는 구약개관서입니다. 구약에 대한 이 책의 입장은 분명합니다. 구약은 단순히 고대 이스라엘인들의 역사적 자료들의 축적물이 아니라 야웨 하나님에 대한 신앙적 증언록이라는 것입니다. 이를 출발점으로 삼아 이 책은 연대기적 순서에 따라 구약성서의 신학적 가르침을 조곤조곤하게 들려줍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발견의 즐거움과 깨달음의 기쁨, 본문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강력한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 구약학계의 마에스트로와 같은 네 명의 노장 학자들이 만들어낸 농익은 신학적 선율들을 음미하는 즐거움은 더 이상 좋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 두 권의 구약학개관을 골라야 한다면 그 중 한 권은 반드시 이 책이어야 할 것입니다.

 

류호준 목사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구약개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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