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J. 토드 빌링스,그리스도와의 연합: 교회를 위한 신학과 사역의 재구성김요한 번역 (CLC, 2014), 360= Todd Billings, Union with Christ: Reframing Theology and Ministry (Grand Rapids: Baker Academic, 2011), 192

 

기독교문서선교회(CLC)에서 곧 출간하게 될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떠오르는 개혁신학자로서 현재 미국 미시간 주  홀란드 시에 위치한 웨스턴신학교(미국 Reformed Church of America [RCA] 교단 신학교)에서 개혁신학을 가르치는 중견학자입니다. 하버드에서 신학박사학위를 받았고, 그의 학위논문은 칼빈 연구입니다(Calvin, Participation, and the Gift: The Activity of Believers in Union with Christ, Oxford University Press, 2008). 여기에 소개하는 본서는 그가 학위논문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를 매우 생동감 있게 현장 목회자와 신학자들과 신학생들을 위해 저술한 것입니다. 아래는 한국어 번역본에 실릴 추천사입니다.

 

슬픈 소식은 빌링스 교수가 현재 골수암으로 투병중이라는 사실입니다. 맨 아래 영문(번역문 첨부)은 빌링스 교수가 자신의 암 투병에 관해 쓴 글로써 힘든 가운데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감동적인 글입니다. 특별히 하이델베르크 신앙교육문답의 첫 번째 질문과 대답을 낭송하는 광경은 가히 목이 메게 합니다.

 

 

돋보이는 개혁주의 신학자이며 열정적인 강연자이며 저술가인 미국 웨스턴 신학대학원의 토드 빌링스 박사의 최신작그리스도와의 연합은 매우 혁신적인 작품입니다. 그 이유는 신학과 사역의 틀을 다시 짜다라는 부제가 암시하고 있습니다. 본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의 신학적 논쟁들과 목회사역을 근본적으로 새로운 틀에서 재정립해야한다는 자극적 제안을 내 놓는 책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신학에 가장 큰 틀을 제공하는 신학적 주제개념일까? 삼위일체, 성육신, 칭의, 성화, 복음, 구원, 정의, 종말 등과 같은 후보개념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빌링스 교수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신학적 중심 프레임으로 설정하고 그것을 통해 다른 모든 신학적 주제들을 엮어서 설명하는 탁월함을 보여줍니다. 본서의 밑바탕에 깔려 있는 주장은 그리스도와의 연합개념을 올바로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본질과 목적, 그리고 목회사역에 대한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그리스도와의 연합은 성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선물로 주신 신자의 정체성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적 개념이라고 말합니다. 끝으로 그리스도와의 연합에 대한 온전한 이해는 그리스도인들이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나아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16세기 교회개혁자 요한 칼빈을 전공한 하버드 출신의 빌링스 교수의 저서는 과거의 역사 신학적 유산과 조직 신학적 전승들을 발굴하여 오늘의 신학적 패러다임을 재정립하는데 많은 노력을 쏟아 부은 발군의 수작입니다. 정독을 통해 음미하신다면 많은 영적 유익을 얻으리라 확신합니다.”

 

류호준 목사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장)

 

 

After struggling with a compromised immune system for a number of months, my doctor gave me a number of tests to find the problem. Eventually, it showed irregularities in my blood which indicated either a pre-cancerous malady that would give me a propensity toward cancer, or an active blood cancer. After more tests, I was diagnosed with an active cancer, Multiple Myeloma, on September 27, 2012. It had already caused some bone erosion (in my skull, arm, hip) and an elevated plasma level in my blood.

 

I received five rounds of chemotherapy from October of 2012 to January of 2013. Then, in February and March, I received a stem cell transplantspending about a month in the hospital and a cancer lodge. Even after the high-dose chemotherapy given in the transplant process, the Multiple Myeloma is expected to return (the cancer has no cure). However, remission can last for years (sometimes many years) and patients can go off of most of the chemo drugs at that time. In addition, there is ongoing, vigorous medical research on Multiple Myeloma which may bring more and more effective treatments in the future.

 

In all of this, I continue to return to biblical truth expressed by Heidelberg Catechism Q and A 32: I am a Christian, which means that “by faith I am a member of Christ and so I share in his anointing” by the Holy Spirit. Since Christ is the one true prophet, “I am anointed to confess his name, to present myself to him as a living sacrifice of thanks.” Since Christ is the true priest, I enjoy a “free conscience” because of his atoning work, and I “present myself to him as a living sacrifice of thanks.” Since Christ is the true and victorious King, I strive “against sin and the devil in this life, and afterward to reign with Christ over all creation for eternity.” In this journey of discipleship, our only comfort in life and in death is that we belong, in body and soul, in life and in death, to Jesus Christ, our faithful Savior, and the Triune God made known in and through him. (Heidelberg Catechism, Q and A 1) Prayers are encouraged for the cancer to be effectively combated by the chemo treatments; for a long remission after transplant; and for Christ’s strength and peace to be with my family, especially my wife Rachel and my two young children.

 

내 몸의 면역체계는 불안정하고 위태로웠습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그것과 씨름을 하던 나의 주치 의사는 내게 문제를 정확하게 발견하기 위해 여러 가지 조사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마침내 내 혈액 속에서 좋지 못한 징후들이 발견되었습니다. 아마 이것은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는 상태를 가리키거나 아니면 지금 암이 활동적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좀 더 많은 조사와 시험을 거친 결과 2012년 9월 27일에 나는 다발성 골수종(Multiple Myeloma)이라는 암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다발성 골수종 때문에 이미 내 머리와 팔과 엉덩이의 뼈에 진무름 현상이 있었고 혈액 속에 혈장(plasma) 수치도 높아진 상태였습니다.

 

2012년 10월부터 2013년 1월까지 나는 모두 다섯 차례에 걸쳐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그 후 2월과 3월에 대략 한 달 동안 병원과 암 병동에 입원해 있으면서 줄기세포(조혈모세포, stem cell) 이식 수술을 받았습니다. 줄기세포 이식수술을 받으면서 매우 강도 높은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슬픈 소식은 다발성 골수종은 다시 돌아온다고 합니다(이 암은 불치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약간의 다행스러운 사실은 치료를 통해 암의 상태가 몇 년간은 소실되거나 약화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때에 환자들은 항암 약의 대부분을 끊을 수 있답니다. 한 가지 덧붙이자면 현재 다발성 골수종에 대한 의료연구가 매우 치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아마 앞으로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입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나면서 저는 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 문답서 32번 질문과 대답 속에 잘 표현되고 있는 성경의 진리로 다시금 돌아가곤 합니다. 그 질문과 대답은 이렇습니다.

 

“믿음으로 나는 그리스도의 한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성령에 의한 그분의 기름부음 속에 참여 하여 나누고 있습니다.

 

그리스도는 유일한 참 선지자이십니다. 그래서 나는 그분의 이름을 고백하고 내 자신을 감사의 산 제물로 그분께 드리도록 기름부음을 받은 것입니다.

 

그리스도는 유일한 참 제사장이십니다. 그래서 그분의 기름 부으시는 사역 때문이며 나는 ‘자유로운 양심’을 누립니다.

 

그리스도는 진정한 왕이시며 승리하시는 왕이십니다. 그래서 나는 이생에서 죄와 악마를 대항하여 싸웁니다. 그리고 그 후에 영원토록 그리스도와 함께 모든 피조세계를 다스리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제자도의 여정(旅程)에서, 생사 고락간에 우리의 유일한 위안은 우리의 몸과 영혼이 살아서든 죽어서든 우리의 신실하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 안에서 그분을 통하여 우리에게 알려지시고 나타나신 삼위일체 하나님의 것이라는 사실입니다.(하이델베르크 신앙고백문답 1번).

 

여러분께 바라건대 항암치료를 통해 암이 효과적으로 퇴치되고, 줄기세포 이식을 한 후에도 다시 암이 돌아오지 않도록 기도해주시고, 그리스도가 주시는 힘과 평안이 제 가족들에게, 특별히 아내 레이첼(라헬)과 나의 두 어린 자녀들에게 있기를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그리스도와 연합.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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