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성,『본질이 이긴다』(더드림, 2013), 356쪽, 정가 13,000원

개인적 이력을 듣고는 가슴 깊은 곳에 통증을 느끼게 했던 저자의 책입니다. 제목이 잘 드러내듯이 본질을 가벼이 여기는 이 시대에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야 말로 궁극적인 목회의 승리라고 외치는 저자의 목소리가 강력한 부르짖음으로 독자들에게 되돌아옵니다. 정도를 걸으며 본질적인 것에 천착하려는 외로운 구도자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책입니다. 저자는 자기의 삶의 고난의 우물에서 길어낸 깊은 묵상을 통해 한국 교회를 바라보면서 같은 길을 가는 동무들에게 때론 가시 돋친 돌 직구를, 때론 유머러스한 커브볼을 던지며 말을 건넵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는 안타까움을 온화하게 그리면서도 중심을 잡으면서 말을 건넵니다.

목회자로서, 한 크리스천으로 저자는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온갖 야망들을 솔직하게 토로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적 본성과 야망에 역류하려는 강한 부르심에 순종하려는 불굴의 의지를 표현합니다. 본서는 개인사, 일상사, 교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거시적 안목에서 바라보려는 통찰력이 돋보이는 저서입니다. 천박한 기독교에서 벗어나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고픈 저자의 노력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자는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출신의 침례교 목사로 어느 특정한 교단의 신학에 대한 충성보다는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집요한 애정을 잃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목사입니다. 신대원생들에게 정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