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6.27 01:02
"선생님, 평안히 쉬소서"
내가 네덜란드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공부했던 암스텔담의 자유대학교의 나의 지도 교수님 Prof. Dr. Henk Leene께서 지난 6월 10일에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는 부고를 뒤 늦게 듣게 되었습니다. 2002년에 자유대학교 구약학 교수직에서 은퇴하시고 그의 후임으로 컴퓨터의 도움을 얻는 성경본문언어학(Text Linguistics)에 새로운 지평을 연 Eep Talstra박사가 수고하셨다가 그분도 작년에 은퇴하셨습니다. 나의 선생님 Henk Leene는 평생 이사야 학자로 사셨습니다. 이사야서를 읽으면서 하루를 시작했고 이사야서를 읽으심으로써 하루를 마치시곤 하셨습니다. 나는 1991년부터 그분 밑에서 구약학을 공부를 하였는데 1994년 12월 8일에 박사학위논문 방어식을 성공적으로 마칠 때까지 그분과 사모님은 나와 우리 가족에게 보혜사와 같은 분이셨습니다. 가끔 선생님의 집에 초청을 받으면 저녁식사후 바하의 푸가 오르간 곡을 연주해 주시곤 하던 친절한 선생님이셨습니다. 이제는 주님의 품안에 안기시게 되었으나 슬픔과 아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생전에 한번 찾아뵈려 하였으니 이렇게 빨리 세상을 떠나실 줄은 몰랐습니다. 더욱 내 마음에 슬픔과 애잔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것은 올해 초에 출간된 Newness in the Old Testament Prophecy라는 마지막 저서를 내 손에 붙들게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허무하게 선생님을 작별하게 될줄을 어찌 알았으랴. "선생님, 평안히 쉬소서."
책에 대한 소개는 우선 출판사의 것으로 대신합니다.
In Newness in Old Testament Prophecy: An Intertextual Study Henk Leene examines the relations between the new song raised in the Psalms, the new things concealed in Deutero-Isaiah, the new heaven and the new earth announced in Trito-Isaiah, Ezekiel’s new heart and the new spirit, and the envisioned new creation and new covenant in Jeremiah. Where these promises were mainly linked form-critically, Henk Leene assumes their direct literary relations. In what direction does the one promise allude to the other, and how do such allusions draw us into a continuing intertextual dialogue on Israel’s expectations about the future? Most challenging is Leene’s conclusion that Jeremiah’s promise of the new covenant presumes the newness passages from both Ezekiel and Isaiah.
Henk Leene, Newness in Old Testament Prophecy: An Intertextual Study, Oudtestamentische Studiën 64 (Leiden: Brill, 2014). 386쪽. $1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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