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3.05 23:32
《하나님의 창조와 악의 잔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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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계 미국인 히브리 성서 신학자를 소개합니다. 존 D. 레벤슨(1949년생)입니다. 현재 하버드 대학 신학부에서 유대학을 가르치는 히브리 성서 신학자입니다. 그의 하버드 대학 박사학위논문은 1986년에《에스겔 40-48장의 회복 신학》(Theology of the program of restoration of Ezekiel 40-48. Harvard Semitic monographs)으로 출간되었고, 그 후 그는 중후한 저서들을 많이 저술하였습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 주석 시리즈인 OTL(Old Testament Library)의《에스더》를 저술했으며 한국어로 번역된 《시내산과 시온》(대한기독교서회)도 있습니다. 그의 또 다른 논쟁적 작품인 본서의 한국어 출간을 반기며 아래와 같은 나의 추천단평을 소개합니다.
유대인 성서학자인 하버드의 존 D. 레벤슨은 성서의 신학적 주제들을 집요하게 추적해온 학자로 유명하다. 오래전에 출간되었지만 지속적인 가치를 지닌 이 책은 창조신학의 토대위에서 신정론을 치밀하게 다룬 고전적 작품이다. 유대-기독교 전통에서 하나님의 전지전능성과 악의 실제성간의 상호배타성에 대한 연구는 아주 오래되었다. 존 레벤슨은 전통적인 창조신학을 재평가하면서 악의 현실 앞에서 하나님의 전지전능성을 역동적으로 이해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창세기의 우주론을 우주적 신전 건축의 안목으로 바라본다면 인간 역할의 중요성이 부각된다는 점을 강조할 뿐 아니라 창조와 구속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주장함으로써 창조신학의 중요성을 설득력 있게 갈파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성서신학의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성서를 진지하게 다루는 학도라면 곱씹어 읽어야할 필독서이어야 한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스리고 통제하시는가?”는 실존적 질문에 고뇌하는 모든 이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류호준 |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존 D. 레벤슨,《하나님의 창조와 악의 잔존》홍국영 옮김 (새물결플러스, 2019), 270쪽, 정가 1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