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06 18:41
Clean Joke: "잘 가거라!"
둘째 딸이 시집을 간다고 하니 허전하기 그지 없습니다. 한국나이로 29살이니 갈 때도 되었겠지만 그래도 솔직히 허전한 느낌은 숨길수 없습니다. 어떻게 길렀는데 어느 날 어떤 놈(!)을 데리고 와서 하는 말, "아빠, 이 사람하고 결혼할래요. 허락해 주시겠어요?"라고 하였으니 뭐라고 답을 하겠습니까? "그래라!"라고 답하는 수 밖에! 그런데 그 허망함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자녀가 성장하여 부모를 떠나는 것이 인간사의 이치이요 하나님이 정하신 창조의 법이라고 하니 어찌 막을 수 있겠습니까. 부디 잘 살아야겠지요.
날짜는 어느 날이 좋으냐 묻자, 오월의 신부가 되면 가장 좋겠지만 아빠 엄마가 참석할 수 있는 날이어야 한다고 해서, 아빠의 학교 방학이 시작되는 날에 맞추어 날짜를 정했습니다. 내 방학은 6월 하순에 시작하니 그 때 즈음에 잡아야 했습니다. 게다가 결혼식은 토요일이어야 하니 유일하게 남은 날이 우연히도 대한민국에서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된 "6.29"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가족안에 민주화바람이 평생 계속 불 것 같습니다.
미국에선 결혼 당사자들이 대부분의 예식에 관한 것들을 준비하는 관계로 딱히 우리 부모가 해야할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심심하시면 한번 아래 웹사이트에 들어가보십시오. 그러면 "아하, 미궄에선 이런 식으로 결혼예식을 준비하는구나"하며 알수 있을 것입니다. 참조 싸이트는 http://geneandjean.ourwedding.com
나도 시집가는 내 막내 딸을 위해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최상의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나의 최신 저서인 [통일의 복음: 에베소서의 메시지]를 딸과 사위에게 헌정한 일입니다. 이유는 엡 5장에 결혼에 관한 가정준칙을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로 빗대어 이야기 하면서 "피차 복종하라"는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든 "사랑하는 막내 딸아, 잘 가거라!"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