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새 책 소개:《요한계시록 1-9장》

2018.04.11 01:10

류호준 조회 수:583

“요한계시록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요한계시록은 구·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입니다. 정경의 받아들여진 66권의 마지막 책입니다. 창세기가 성경전서로 들어가는 대문이라면 요한계시록은 종합적 결론부분에 해당하는 책이리라. 영원에 잇대어 시작한 창세기의 첫 두 장과 영원에 잇대어 끝마무리를 하는 요한계시록의 마지막 두 장은 완벽한 대칭구도를 형성합니다. 물론 그 가운데 긴 토막은 인간 역사라고 불리는 엉망진창 터널이 있습니다.

 

로마 제국의 위협과 박해가운데 쓰인 책이기에, 계시록은 일종의 저항문헌일 겁니다. 펜이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웅변적으로 보여준 책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온갖 유혹과 혹독한 박해라는 심한 풍랑 가운데서 배도와 신실, 의심과 믿음 사이를 오가는 연약한 신앙공동체에게 한분 주님 예수 그리스도에게 충성을 바치라고 격려하는 메시지, 진정한 주님은 로마제국의 황제 시저가 아니라 하늘 왕국의 주권자 그리스도라고 선포하는 메시지, 불굴의 투지와 인내로 닥친 고난과 핍박을 넉넉히 이겨내라고 힘을 북돋는 격문, 역사의 궁극적 주권자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라고 외치는 유배지에서의 소리, 비록 죽임 당한 어린양이었지만 궁극적으로는 천하를 뒤흔드는 소리로 포효하는 유다의 사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역사의 주인이라고 강변하는 우레, 이것이 요한계시록일 겁니다.

 

시저가 아니라 그리스도가 "주님"(LORD)이라는 사실을 가장 먼저 들어야할 대상들은 다음 아닌 로마식민지(터키)에 있었던 일곱 도시의 교회들이었을 것입니다(2-3장). 이렇게 요한계시록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천상의 왕국의 보좌를 보여줍니다(4-5장). 거기에 좌정하신 분께서 천상의 왕께 반역하고 도전하는 지상의 세력들에게 폭풍 같은 심판을 연거푸 쏟아 붓습니다. 용, 짐승, 음녀, 바벨론 등으로 상징되는 적대적 세력들은 마침내 제압되고 정복됩니다(6-20장).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이 도래하게 됩니다(21-22장).

 

그리스도인으로서 요한계시록을 심도 있게 읽는다면 여러분은 큰 용기와 힘과 희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역사의 주권자는 죽음 당하였지만 부활하시어 만왕의 왕 만주의 주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믿는 자는 어떤 박해와 핍박, 유혹과 시련도 넉넉히 이겨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래전 요한계시록을 연구하고 주석했던 윌리엄 핸드릭슨(William Hendriksen) 박사는 자신의 요한계시록 연구서 제목을 “넉넉히 이기다”는 뜻의 “More than Conquerors”(1940)라고 붙였습니다. “넉넉히 이기다”는 문구는 롬 8:37에서 나옵니다. 그러나 이 문구만큼 요한계시록의 전체적 메시지를 압축한 문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요한계시록을 한두 문장으로 요약하라면 나는 기꺼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인내하라, 끝까지 견디라. 넉넉히 이기리라. 만왕의 왕, 만주의 주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계시기 때문이다!”

 

*******

 

방금 요한계시록 주석이 출판되었습니다! 저자는 현재 한국복음주의 신약 학회 회장이며 수원에 위치한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신약학을 가르치는 김추성 박사입니다. 그는 영어권에서 가장 탁월한 신약신학자 중 하나인 D.A 카슨 밑에서 요한계시록 연구로의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오랫동안 사귀어온 나의 친애하는 후배 신학자입니다. 저자로부터 요한계시록 주석 추천서 부탁을 받았을 때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출판 전 원고를 꼼꼼히 읽었습니다. 아주 즐거운 독서 과정이었습니다. 아래는 이 책에 실린 추천의 글입니다.

 

“최근 요한계시록 주석 출판이 르네상스를 맞이한 듯하다. 정상급 외국어 번역 주석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한국인에 의한 한국인을 위한 새롭고 방대한 주석이 선보인다. 내가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신뢰할만한 탁월한 요한계시록 전공 학자의 손에서 나왔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책 속에 스며든 견실하고 치밀한 학문의 정밀성은 두말할 것도 없다. 저자가 섭렵한 2차 문헌의 길이만 보더라도 분명해진다. 그러나 이것이 이 책의 전부는 아니다.

 

한국 교회의 분주한 동료 목회자들과 설교자들, 성경을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신실한 성경학도들과 신자들을 위해 저술된 영적이고 목양적 주석이기 때문이다. 장황한 설명이나 현학적 과서는 별로 없다. 종교개혁자 칼빈의 주석 전통을 따라 저자는 간결성과 명료성(brevitas et facilitas)을 주석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주석 집필을 위해 저자는 발로 터기의 일곱 교회들을 걸었고, 천형의 섬, 요한 사도의 유배지 밧모섬에 머물면서 기도와 연구를 겸행하였다. 그 결과는 영성으로 우려낸 학문성과 본문에 침잠한 은혜성의 역동적 해석이다. 이 책은 요한 계시록에 관하여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은혜의 선물이며 목회자의 서재를 밝혀줄 등불이리라. 요한계시록을 공부하려는 사람들은 결코 이 책을 지나칠 수는 없을 것이다. 요한계시록을 연구할 때 옆에 두고 봐야 할 정말하고 친절한 영적 안내서이기에 진심으로 추천한다.”

 

류호준 _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김추성《요한계시록 1-9장》(서울: 킹덤북스, 2018), 600쪽. 정가 33,000원

 

추신: 나머지 장들에 대한 주석도 곧 이어 출판된다고 합니다. 분량이 장난이 아닙니다!

김추성.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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