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시: "빨래줄"(Clothesline)

2018.01.13 21:20

류호준 조회 수:1984

“빨래줄”

말린 매시엘

번역: 류호준

 

[분열하고 대립하는 세상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토로하는 시, “우리”가 “그들”에 대해 내뱉은 말들을 돌아보지 않겠느냐고 다독거리는 시, 자기를 엄중하게 돌아보라고 일침을 가하는 시, 죽음을 피하고 생명을 선택하라는 외침입니다.]

 

 

“나”

“당신”

“여러분”

“우리들”

“그들”

“저 사람들”

 

“우리”라는 지속적인 상태에서 살수만 있다면

아주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가장 보편적인 이 단어들 중에

어떤 단어들은 아주 큰 칸막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그들”…

만일 “그들”이란 단어가 없다면 어떻겠습니까?

오직 “우리”라는 단어만 있다면 어떻겠습니까?

 

만일 말들이 우리의 입에서 나와

떠다니는 것을 우리가 눈으로 볼 수만 있다면,

그 말들이 우리의 입술너머로 지나가는 것을 보며

우리는 아무런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을까요?

 

만일 우리가 내뱉는 말들을

빨래줄 위에 걸어놓을 수만 있다면,

미풍(산들바람)에 펄럭거리는 우리의 생각들에 대해

우리는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을까요?

 

 

“Clothesline”

by

Marilyn Maciel,

 

 

I,

you,

us,

them,

those people

wouldn’t it be lovely

if one could

live

in a constant state

of we?

some of the most

commonplace

words

can be some of the biggest

dividers

they,

what if

there was

no they?

what if there

was only

us?

if words could be seen

as they floated out

of our mouths

would we feel no

shame

as they passed beyond

our lips?

if we were to string

our words

on a communal clothesline

would we feel proud

as our thoughts

flapped in the

breeze?

 

빨래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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