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적당하게”가 얼마나 어려운지요!

 

 

[1] “똑바로 걷고 싶어요! 주님!” 이라는 복음송이 있습니다. 정말로 그러고 싶습니다. 홀로 걷는 인생길에서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똑바로 걸어가는 게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습니다. 한편, 사람과의 관계에선 또 다른 차원이 등장합니다. 너무 가까이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떨어져도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이 또한 어렵습니다. 차간거리 확보에 신경을 써야하듯 적정한 인간거리 확보도 결코 만만하지 않습니다.

 

[2] 그리스 신화에 이카루스(Icarus)가 있습니다. 공장(工匠) 다이달로스의 아들입니다. 아버지 다이달로스와 아들 이카루스는 지중해 크레타 섬을 탈출해야만 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깃털과 밀랍(왁스)으로 날개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러면서 너무 낮게 날지도 말고 너무 높게 날지도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너무 낮게 날면 바다의 눅눅한 습기 때문에 날개가 젖게 될 것이고, 너무 높게 날면 태양열에 밀랍(왁스)이 녹아버리게 된다는 경고였습니다. 아카루스는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말라는 아버지의 훈계를 무시했습니다. 날개의 밀랍(왁스)이 녹아내리면서 이카루스는 하늘에서 떨어져 바다에 빠져 죽었습니다.

 

지혜자의 세 가지 말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1)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가지 마세요!”

                           신성의 영역에 함부로 들이대지 마세요.(holiness)

         (2) “너무 높게 날지 마세요!”

                           눈을 내리깔고 교만하게 굴지 마세요.(hubris)

         (3) “너무 낮게 날지 마세요!”

                          무사안일하게 안주하지 마세요.(complacency)

 

“소리 없는 산과 강” Wyoming

wyoming.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397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28
749 짧은 글: "성서해석과 성령과 기도" 류호준 2019.07.18 306
748 일상 에세이: "세례와 세척" file 류호준 2019.07.15 241
747 신앙 에세이: "주기도문과 교황의 해설" [1] file 류호준 2019.07.12 335
746 일상 에세이: “명예 유감" [1] 류호준 2019.06.18 411
745 일상 에세이: “오래 살다 보니!” file 류호준 2019.06.12 629
744 [클린조크] "반전이 있는 명언" 류호준 2019.06.04 477
743 일상 에세이: "철학자와 신학자, 골프장에서 만나다" [1] file 류호준 2019.06.02 536
742 일상 에세이: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서" [1] file 류호준 2019.05.10 480
741 《일상행전》을 읽으십시다! [2] file 류호준 2019.03.27 1013
740 일상에세이: “이름 부르기” 유감 [8] file 류호준 2019.03.17 986
739 시론: "열등감과 불쌍한 영혼" 류호준 2019.02.27 503
738 [클린조크: "피부과에서 생긴 일"] file 류호준 2019.01.28 501
737 일상 에세이: “남의 나라 말 배우기” 류호준 2019.01.27 526
736 일상 에세이: “추천서 유감” [1] file 류호준 2019.01.26 462
735 일상 에세이: “짜장면 한 그릇에 한번쯤 영혼을 팔아도 된다!” file 류호준 2019.01.04 563
734 일상 에세이: “새해 둘째 날에: 이삿짐 싸는 날” [1] file 류호준 2019.01.02 522
733 일상 에세이: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는 크리스마스 저녁 모임” file 류호준 2018.12.25 575
732 “일상 이야기: 인생 별것 있나요?” [3] file 류호준 2018.12.17 693
731 일상 에세이: "학교와 교회" [8] file 류호준 2018.12.15 625
730 일상 에세이: “오늘이 생애 최고의 날이라 생각하면 커피 향은 왜 그리 그윽한지…” [7] file 류호준 2018.12.06 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