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사진 찍어 주실 수 있겠어요?”

 

 

요즘 어디를 가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야구장에서, 관광지에서, 기차 안에서, 교실에서, 바닷가에서, 등산가서, 출렁다리에서, 난간에 기대어, 찜질방에서 사진을 찍는다. 온갖 모습을 사진에 담는다.

 

가끔은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할 때도 있다. 낯선 사람에게 어렵사리 부탁을 한다. 그들도 바쁜 일정인데 말이다. 때론 가까운 친구들에게 부탁하기도 한다. 내가 누군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을 때, 내가 바란 것은 이런 것이었지.

 

의자에 올라서서 찍고, 나무에 올라가서 찍고, 플래시를 사용하여 찍고, 플래시를 끄고 찍고, 스냅 사진을 찍고, 드론을 주문해서 찍고, 웃겨가며 찍고, 허리를 굽혀 찍고, 엎드려 밑에서 찍고, 난간에 외발로 서서 찍고. 왜? 최상의 사진 "한 장"을 찍어주기 위해서겠지.

 

           · 친구를 위해 엑스트라 마일을 더 가는 사람,

           · 친구를 위해 바쁜 일정을 아랑곳 하지 않고 내 주는 사람,

           · 친구를 위해 불편한 시간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

           · 친구를 위해 자기 주머니를 기꺼이 여는 사람,

           · 친구를 위해 양복 입은 채로 길거리에 주저앉는 사람,

           · 친구를 위해 먼 길을 찾아가는 사람,

           · 친구를 위해 눈물어린 손 편지 건네주는 사람,

 

나도 누구엔가 그런 친구가 되기를 소원한다.

“사진 잘 찍어 줄께! 걱정 마, 친구야!”

 

 

Revelstoke National Park, British Colombia, Canada, Credit Daniel Ryou

레벨스톡 캐나다.jp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396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28
789 사순절 묵상: “저는 괜찮은 죄인인데요?” file 류호준 2020.03.04 244
788 신앙 에세이: “길(道)의 사람들” file 류호준 2020.03.03 199
787 일상 에세이: “예배 취소” 류호준 2020.02.28 350
786 신학 에세이: “교회공동체와 전선(戰線)” 류호준 2020.02.26 212
785 오늘의 기도: “주님, 바다를 가르시고 풍랑을 잠재워 주소서” 류호준 2020.02.22 265
784 신문사 대담: “목회자는 성경 무시하고 교인은 성경에 무지… 이래서야” [4] 류호준 2020.02.14 291
783 신앙 에세이: “한결같이” file 류호준 2020.02.11 212
782 신학 에세이: “기억하고 기념하라!” 류호준 2020.02.07 372
781 신앙 에세이: “약속의 땅을 바라보며” file 류호준 2020.01.28 413
780 신앙 에세이: “오래전 어떤 조언” 류호준 2020.01.27 206
779 신앙 에세이: "함께 춤을 추실래요?" file 류호준 2020.01.24 350
778 클린조크: "뚜레쥬르" [1] 류호준 2020.01.12 794
777 클린조크: "나도 종말론 집회를 할까?" [1] 류호준 2020.01.08 262
776 신앙 에세이: “경이로운 하나님의 선택” [2] file 류호준 2020.01.04 269
775 신앙 에세이: "경쟁의 사각 링에 던져진 교회들" [1] 류호준 2019.12.16 634
774 대림절 이야기: “비극 속에 은혜의 빛줄기가” file 류호준 2019.12.10 397
773 신앙 글: “좁은 길” 류호준 2019.12.05 264
772 일상 에세이: "볼 배급" 류호준 2019.12.04 669
771 일상 에세이: “함께 살지 않아서…” 류호준 2019.11.25 198
770 신앙 에세이: “하나님의 평강과 생각거리” file 류호준 2019.11.25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