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단상: "감사주일"(Thanksgiving Sunday)

2016.11.18 09:35

류호준 조회 수:594

"감사주일"(Thanksgiving Sunday)

 

 

올해도 어김없이 감사주일(Thanksgiving Sunday)이 돌아오네요. 그 기원의 적합성은 잠시 접어두고서라도 “감사”에 대해 다시 한 번 기억해야할 때가 돌아왔다는 것이겠죠.

 

하나님은 사도바울을 통해 크리스천들에게 “범사(凡事)에 감사하라!”고 하십니다.(살전 4:18). 범사(凡事)는 “모든 일”, “모든 환경들” 혹은 “진부하고 평범한 일상의 일들”이란 뜻인데, “온갖 일들”을 만나도 감사하라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게 쉽게 할 말은 아닙니다. 쉬운 말도 아닙니다. “온갖 사건들”, “온갖 상황들”, “온갖 처지들”, “온갖 일”을 만나도 감사하라니요!

 

볼썽사나운 일로부터, 괴로운 일, 슬픈 일, 고통스러운 일, 더러운 일, 치욕적인 일, 깜깜한 일, 분통터지는 일, 때려 치고 싶은 일, 한방 날리고 싶은 일, 귀찮은 일, 버럭 소리 지르고 싶은 일, 울고 싶은 일, 잠 못 이르게 하는 일, 죽고 싶은 일, 열 받는 일, 치사한 일, 절망하게 하는 일, 지루한 일, 무의미한 일, 헛된 일, 까칠한 일, 껄끄러운 일, 견디기 힘든 일, 벅찬 일, 버거운 일 등등.

 

“온갖”에 들어갈 일들의 목록은 아마도 지구를 몇 바퀴 감싸고도 더 길 것입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 감사하라고요? 그 이유와 근거는 분명합니다. 하나님은 이 모든 것들, 온갖 것들을 돌보시고 주관하시고 주물거리시고 섭리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도신경을 통해서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창조주 하나님이시며 구원자 하나님이라고 믿습니다. 그분에 대한 뿌리 깊은 믿음, 그분의 신실하심에 대한 확고한 신앙 없이는 “범사에 감사”는 일회성 구호에 그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형제자매들이여, 우리의 신앙 선조들이 진심을 담아 불렀던 이 찬송을 함께 부르시면 어떨까요?


     “어려운 일 당할 때 나의 믿음 적으나

       의지하는 내 주를 더욱 의지합니다.

       세월 지나 갈수록 의지할 것 뿐 일세.

       아무 일을 만나도 예수 의지 합니다.”(543장)

 

Simply trusting every day!


https://www.youtube.com/watch?v=zsTdv0GMJP8

 

[Covered bridge, Ada, MI. Photo credit to David]

ada.png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587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30
649 신학 에세이: “죽음, 낯선 친구” file 류호준 2018.02.26 842
648 신앙 에세이: “순결한 마음” file 류호준 2018.02.26 837
647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베드로의 투옥과 교회의 간절한 기도” file 류호준 2018.02.22 786
646 신앙 에세이: “비움과 채움의 리듬” file 류호준 2018.02.17 901
645 클린 조크: 끔찍한 용어들, 그 맛을 잃다! file 류호준 2018.02.14 543
644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그리스도인, 영광스런 호칭” 류호준 2018.02.14 551
643 신앙 에세이: “헤어짐은 언제나 낯설어요!”(목회 일화 3) [2] file 류호준 2018.02.12 1480
642 신앙 에세이: “주소지가 잘못된 겸손”(체스터톤) file 류호준 2018.02.03 529
641 신앙 에세이: “슬픔을 짊어지는 사람” [1] file 류호준 2018.01.29 2466
640 일상 에세이: “50년 만에 피는 야생화” [4] file 류호준 2018.01.25 740
639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같은 그리스도인들끼리 다투지 마세요” file 류호준 2018.01.24 508
638 “고대 이스라엘의 정치” (Norman K. Gottwald) file 류호준 2018.01.24 622
637 다니엘의 펀치 라인: "세개의 단상" 류호준 2018.01.23 419
636 평신도를 위한 성경공부: “고넬료 집에서 일어난 일” 류호준 2018.01.17 530
635 특강요약: “마음의 습관” file 류호준 2018.01.15 720
634 시: "빨래줄"(Clothesline) [1] file 류호준 2018.01.13 1984
633 신앙 에세이: “누가 알아듣겠나? 누가 이해하겠나?” 류호준 2018.01.13 531
632 클린조크: "하나님의 손 가방" 류호준 2018.01.06 524
631 신학 에세이: “가슴(심장)으로 성경을 읽다!” [1] 류호준 2018.01.06 714
630 신앙 에세이: "울지마 주안아!" (목회 일화2) 류호준 2018.01.0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