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20] 창세기 32:1-15

제목: 형과의 만남에 앞서서
찬송:460장 (새 301장)
묵상 포인트: 신앙고백은 삶에서 농축되어 나와야 한다.

귀향의 기쁨과 설렘도 잠시, 야곱은 형 에서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앞두고 크게 낙심 중에 빠지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은 야곱을 위해 구원자들(천사들)을 준비하시고 야곱이 가고 있는 길은 홀로 가는 외롭고 두려운 길이 아니라 하늘의 군대들이 그의 좌우편에 둘러서서 보살펴주고 있는 ‘안전한 여행길’이라는 것을 확신시켜 줍니다(참조, 시 34:7).

   이제 문제는 에서의 적대적 감정이 지난 20년 동안 어떻게 변하였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야곱은 사람들과 양과 소와 약대를 두 떼로 나눕니다. “에서가 와서 한 떼를 치면 남은 한 떼는 피하리라”(8절)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게 됩니다.

   야곱의 기도는 감동적이고 매우 인간적입니다. 먼저 야곱은 하나님께 그의 조상들처럼 자신도 하나님의 약속에 자신의 생애를 걸고 이방 땅에서 체류하며 사는 순례자임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네 고향, 네 족속에게 돌아가라”고 하신 말씀을 상기시켜 드림으로써 귀향(歸鄕)에 대한 간절한 열망을 피력합니다. 또한 야곱은 자신의 과거를 돌이켜 보며 수많은 역경과 고난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한결같이 그와 함께 계셨으며 변함없는 신실하심으로 대해주셨다고 고백합니다. 그리고 그는 ‘개인적 간증’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찬양합니다. “제가 처음 요단강을 건너 혈혈단신의 몸으로 이역만리 타향 길에 올랐을 때, 저에게는 지팡이 하나밖에 없었습니다!” 아마 백발이 성성한 이 경건한 노인의 눈가는 촉촉이 젖어있었을 것입니다. 이 노인은 말을 이어 갑니다. “그런데 이제 저에게는 재산을 둘로 나눌 수 있을 만큼 많은 재산이 있게 되었습니다.” 이 말은 자만이나 자랑으로 하는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만큼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에 감격하고 놀라고 있는 것입니다.

   야곱은 이러한 절실한 간구를 드리면서도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잊지 않고 언급합니다. 그것은 기도의 초두에 언급했던 하나님의 약속을(9절) 다시금 하나님께 상기시키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내가 너에게 반드시 은혜를 베풀겠다. 내가 네 자손을 바다의 모래처럼 셀 수도 없이 많게 해 주겠다” 하셨음을 상기시키면서, 그 은혜에 근거하여 자기에게 구원을 베풀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야곱은 이처럼 하나님을 ‘은혜의 약속’에 견고하게 붙들어 맴으로써 자신의 구원을 그 하나님의 약속에 기대어 구합니다. 본문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약속이행에 자신의 구원이 전적으로 달려 있음을 고백하고 있는 한 경건한 노인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 기도 |
주님, 지나온 삶을 돌이켜 보면서 감사하게 하옵소서. 당신의 은혜 때문이라고.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류호준 교수의 무지개성서교실이 http://www.rbc2020.kr 로 리뉴얼하여 이전합니다. 류호준 2020.08.24 4395
공지 "무재개 성서교실은 여러분께 드리는 선물입니다!" [5] 류호준 2018.03.29 2928
769 창세기 큐티(1): "약자를 돌아보시는 하나님" 류호준 2008.05.13 8203
768 창세기 큐티(2): "현대판 에서들" 류호준 2008.05.13 9025
767 창세기 큐티(3): "이삭의 잘못과 하나님의 뒷정리" 류호준 2008.05.13 7962
766 일상에서 드러나는 경건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332
765 한 가정의 불행의 시작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303
764 야곱의 콤플랙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055
763 때는 늦으리!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228
762 갈등 속의 가정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595
761 먼 길 떠나는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당부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466
760 들판이 변하여 하나님의 집이 되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889
759 우물가에서 일어난 일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8258
758 칠년을 며칠같이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9127
757 자식 낳기 경쟁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3 7557
756 하나님께서 라헬을 기억하시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058
755 타향살이 몇 해던가!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669
754 고향으로 떠날 준비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557
753 야반도주하는 야곱과 그 가족들 (창세기 큐티) [1] 류호준 2008.05.14 7581
752 아버지의 우상을 훔쳐 나온 라헬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7929
751 라반과 야곱이 언약을 체결하다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8361
» 형과의 만남에 앞서서 (창세기 큐티) 류호준 2008.05.14 9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