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bow Bible Class

[17] 창세기 31:14-30

제목: 야반도주하는 야곱과 그 가족들
찬송: 404장 (새 304장)
묵상 포인트: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것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다.

여자들은 출가외인(出嫁外人)이라더니 정말로 그러한가? 지금도 그렇듯이 고대 중동지방에서 여성의 위치는 형편없었습니다. 물건 취급 받는 일은 십상이었고 가족의 생계를 위한 노동의 도구처럼 여겨졌습니다. 본문에서 라헬과 레아는 친정아버지와 남편 야곱 사이에서 아무런 주저함 없이 남편의 길을 따르기로 하였습니다. 남편과 함께 남편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을 결심한 것입니다. 비록 그녀들은 이런 저런 일로 서로 심하게 다투었고 지금도 껄끄러운 사이이긴 하지만 남편을 따라 귀향길에 오르는 일에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런 결정에 대해 그녀들은 크게 찬사를 받아야 합니다. 본토와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그녀들의 결정에는 친정아버지가 결정적으로 부정적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비열한 행위들에 대해 심한 염증을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었으니 우리를 딴 나라 사람으로 여기신다”(15절)는 딸들의 말에서 우리는 비애(悲哀)마저 느낍니다. 물론 고대 중동지방에서의 풍습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라반은 야비하고 간교한 성격의 소유자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부모들이여, 자식(특별히 딸들)들은 당신들의 개인 소유물이 아닙니다. 그들 역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고귀한 존재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손에 위탁한 하나님의 보물들입니다.

   야곱은 장인 라반이 출타한 틈을 타서 야반도주하듯 도망하였습니다. 도주는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치밀한 계획아래 이루어졌습니다. 네 명의 여인들과 12명의 자식들 그리고 그가 소유한 모든 것들을 다 이끌고 도망하듯 떠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라헬은 친정아버지가 목숨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상(드라빔)을 훔쳤습니다. 이 우상은 일종의 부적과 같은 용도로 가족을 불행에서 막아준다거나 신에게 주문을 외워가며 기도할 때 사용하던 자그마한 물체입니다. 손에 쥘 정도로 작은 사이즈가 대부분입니다. 기를 쓰고 드라빔을 훔친 것을 보니 라헬은 아버지 라반만큼이나 미신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반이 후에 친척들과 이웃들을 데리고 추격하였지만 하나님의 간섭으로 평화롭게 일이 해결됩니다. 왜 하나님은 야곱을 이처럼 돌보시고 그와 함께 하시려는가요? 야곱의 어디가 예뻐서, 야곱의 어떤 모습이 의롭게 보여서 그를 이처럼 사랑하시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불가항력적 은혜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수 없을 것입니다!(요 3:16)    

| 기도 |
주님, 어찌 이리도 우리를 사랑하시는지요. 당신의 은혜는 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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